오늘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서 지난 2002년 대선과 다른 침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대선후보의 과반수에 가까운 득표, 가면 갈 수록 재미없고 지루해진 느낌...
출구조사 결과를 보자마자 TV개표방송을 끄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래도 현실은 인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상당수의 국민들은 현 정부에 상당부분 실망한 것 같습니다.
얼어붙은 경기가 풀리길 원하고, 경제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안착하길
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반수에 가까운 후보가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얼마나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국정 혼란을 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울러 기존 언론, 인터넷을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음 하는군요.

이번 대선에서 대한민국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맘 가득이지만...
내년 총선에선 대한민국을 꼭 지켜주고 싶습니다.
적어도 견제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대한민국이 균형감있게
운영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작은 바램을 가진채 말이죠...

그동안 계속 투표를 했었지만...
오늘 같은 날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ㅠ.ㅠ


  1. 주변인 2007.12.19 22:32 신고

    동감입니다...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12.19 23:04 신고

      댓글 감사합니다. 내년 총선만큼은 대한민국을 지켜주었으면 좋겠네요...

  2. 옵저버 2007.12.19 22:37 신고

    내년 총선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할 텐데요.
    참 걱정입니다.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12.19 23:06 신고

      내년 총선에선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잘 표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내년 총선에서 국민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저 역시 걱정 가득이네요...

  3. Favicon of http://meffect.tistory.com BlogIcon 달빛효과 2007.12.19 23:49 신고

    대한민국 지못미..ㅠ_ㅠ
    오늘은 정말 우울한 날입니다...

  4. Favicon of http://www.feelsogood.pe.kr/ BlogIcon FeelSoGood 2007.12.20 00:12 신고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의미가 무엇인지요?
    집권 여당을 지킨다는 의미입니까?
    그리고 국민들의 집단 지성을 믿으신다는데.. 48%가까이 되는 득표는 그 집단 지성에 해당하지 않는지요?
    몇 가지 의문만 남기고 떠남을 용서하십시오.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12.20 01:33 신고

      저는 이번 대선에서 도덕성이 실추된 점이 제일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을 정했었구요. 제가 남긴 제목은 디씨인사이드의 17대 대선갤에도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제목(보통 ▶◀지못미▶◀와 같이 사용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FeelSoGood님의 글에서 "48%가까이 되는 득표는 그 집단 지성에 해당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신 것 같은데요... 제가 볼 때에는 과반수 득표를 한 후보가 정말 좋아서 선택을 했다기 보다는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으로 투표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48% 가까이 되는 분들이 한 정당 후보를 지원했다고 바보취급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여 선택했었을 것입니다. 저는 그들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도덕성 논란에 대한 해결이 되지 못한 시점에서 선거를 마치게 된 점, 그리고 당선자로 선택된 점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운 점입니다.

      저의 정치적인 성향은 개혁/진보 성향입니다. 안정적인 측면도 필요하지만 우리나라는 개혁을 해야 할 대상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정부를 비롯 언론, 기업 등 독재체제와 부정부패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구요. 과연 이번 당선자가 차기 정부에서 부정부패를 뿌리뽑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더도말고 덜도말고 대운하플랜과 교육정책(자사고 100개 설립 등...)은 재고해봤으면 하는군요.

      제가 말미에 이야기한 것은 국민이 한 정당에 대통령 뿐 아니라 국회의원까지 자리의 과반수 이상을 주지는 않을거라는 실말의 믿음을 이야기한 겁니다. 자칫 내년 총선까지 한 거대 정당이 독식한다면 거대 정당에서 뭘 하든 견제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결정을 해도 그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될 수 있습니다.

      작년~올해만 보더라도 한 거대정당이 했던 면모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어떤 이는 정말 파렴치한 짓을 했음에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임시국회가 지나도록 반드시 통과해야할 예산한 조차 잠재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남쪽지역에서는 꾸준히 한 정당에서 공천한 인물이 선발되고 있고, 그 인물이 누구든 한 정당에서 출마하면 국회의원이 되게 되어 있을 만큼 우리나라는 지역주의에 너무 기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총선에선 대한민국을 꼭 지켜주고 싶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 범여권이 잘 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사회가 균형감있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보수와 더불어 개혁/진보세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당선자를 선택한 국민이 원망스럽지는 않지만... 그저 아쉽습니다. 아쉬움에 잠도 잘 오지 않는군요.

  5. 이해안됨 2007.12.20 01:08 신고

    국민 다수가 대한민국을 지켜줘서 감사해야지 뭔 말씀을...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12.20 01:40 신고

      국민 다수가 대한민국을 지켜준 것이 아니라 현 정부가 싫어서 차악의 선택을 한 분이 상당수죠. 물론 당선자가 일반 서민을 위한 정책을 잘 수행한다면, 정부, 기업의 부정부패를 뿌리뽑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선거때의 이야기와 달리 신자본주의로 방향이 더욱 급선회한다면 어려움을 겪는 대상은 힘없는 서민들입니다. 제발 정책집에 나온 걸 그대로 실행하지 말고 서민들에게 이야기한 약속은 꼭 지켰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대운하, 교육정책 등을 통해 어려움을 더 가중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러한 걸 견제하려면 당선자가 속한 정당이 아닌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정당 혹은 세력이 필요하겠죠. 그래야 보다 균형잡힌 정책을 수행할 수 있으니까요.

      여하튼... 전 이해안됨님의 댓글이 이해가 안 될 정도입니다. 오히려 국민 다수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더욱 신경쓸 가능성이 높다는데 가능성을 두겠습니다. 당선자가 속한 정당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 산골아저씨 2007.12.21 10:29 신고

      풀드림님
      이런 글을 쓸 시간이 있다면
      아니 진정 신당의 지지자 였다면
      먼저 오ㅔ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 하였나 반성 하심이 더 나을듯 합니다

  6. 나도이해안됨 2007.12.20 08:44 신고

    대한민국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얀하다니.. 그럼 한국 떠서 다른나라 이민가서 사세요.

    국민들에게 50%가 가까이 되는 지지를 받았는데 지켜주지 못했다고 망발을 하고 있으니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그럼 도데체 누가 되길 바랬습니까?? 정동영? 이회창?? 그들이 됐으면 대한민국을 지켰다고 당당하게 말 할 겁니까??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12.20 09:26 신고

      제가 볼 때에는 이번 대선은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던 점과 노무현 정권의 심판에 대한 의견 표출이라는 점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전 대선도 그렇지만 대선기간동안 도덕성 논란 속에 정책을 사라지고 누가 누군지 잘 알지 못한채 선택했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물론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을 지원하면 대한민국을 지켜주는 것이냐?" "너무 오버한 것은 아닌가?" 등 일부 유저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합니다. 과반수에 가까운 선택은 국민의 선택이 맞으며, 대통령이 바뀐다고 한 나라가 금방 바뀌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 당선자가 그동안 이루었던 민주화 정신을 얼마나 계승할 수 있을지, 지금까지 살아있는 부정부패, 비리, 남북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얼만큼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을지 다소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국민은 이번 선택에 대해 분명한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릅니다. 아울러 정부의 정책을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차기 정부의 정책과 행동을 보면서 국민들이 얼마나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인가... 아니면 "국민"이라는 키워드 뒤로 회피하거나 숨으려고 할 것인가... 이 부분에 따라서 대한민국은 흥할 수도 혹은 패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맘에 안 들면 이민가라!"는 이야기보다는 이들의 심정에도 귀를 기울이고, 이들이 슬퍼했던 이유를 되짚어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과반수에 가까운 표가 나온 건 그만큼 뭔가는 해주겠지 하는 기대심리가 상당부분 작용했으리라 봅니다. 이왕 당선된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어 국민이 정부를 걱정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라는 의미, 자기들이 잘 해서 받은 표라고 생각치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7. 박군 2007.12.20 18:37 신고

    키보드 워리어들은 제발좀 꺼져주세요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12.20 21:13 신고

      박군님이 의미하는 키보드 워리어는 누구인지요? 그 의미가 궁금하군요.
      참고로 무조건적인 비난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하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대선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충분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의견에 있어 충돌이 있더라도 이야기가 소통된다는 점에 있어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내년 4월에 펼쳐질 총선에서 누리꾼들의 입을 막는다는 측면에선 다소 우려가 됩니다. 그 이면에는 한 거대정당이 있습니다. 정말 국민과의 소통을 이루고 싶다면 선거법 개정을 통해 국민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하리라 봅니다.

    • 산골아저씨 2007.12.21 10:27 신고

      풀드림님 거대정당 텅합신당을
      말씀하시는지 아님 따른 나라에서
      사시다가 오셨는지 내가 아님면 안된다는
      그런 사고는 버리심이 드림님 건강에도
      좋습니다

  8. 참이슬 2007.12.21 10:04 신고

    도대체 우리나라 기업들이 뭘 잘못했죠?
    뭘 잘못했길래 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되고 돌팔매 질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과거 10년이 진짜로 대한민국을 인질로 잡은거 아닌가요?
    지금 사는게 사는겁니까?
    그래서 이번에 62.3%의 투표자들중 48.7%의 국민들이 이후보를 당선자로 만든거구요....
    지금 재래시장에 한번 나가보세요.....
    뭐라고들 말씀하시는지... 택시타고 기사님들 하고 대화좀 해보세요...뭐라고 말씀 하시는지...
    그동안의 정부가 국민들의 먹고사는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자기네들의 꼴같잖은 개혁이랍시고 한 행동들 자체가 국민들을 거리로 내몰고 영등포역,수원역으로 내몬겁니다.
    지금의 국민들은 도덕성은 둘째치고 먹고사는거라도 해결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집하나 샀는데 그게 주위시세때문에 6억이 넘었다.
    내가 의도 한게 아닌데도말입니다.....
    근데 집값 비싸다고 세금 왕창 때립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세금은 소득이 창출했을때 부과하는거지 그냥 집값 비싸다고 부과하는나라가 어디있냐구요...
    이 정책 하나만으로도 이 정부는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12.21 13:11 신고

      다른 내용 이야기할 것 없이 한 변호사에 의해 밝혀진 한 대기업의 사례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대기업이 적법한 방법으로 윤리경영을 실시했다면 지금과 같은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부정, 부패를 저지르더라도 관행화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인들이 부정, 부패에 대해 둔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는 점점 윤리경영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올바른 투자와 경영환경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투명경영이 필요하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세계의 흐름 탓인지 윤리경영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실제로 윤리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기업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가만 냅둬도 잘 하면 규제하고 감시할 필요가 없겠지만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규제하고 감시하는 겁니다.

      물론 기업하는데 있어 복잡한 절차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부분만 처리할 수 있도록 간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부정한 방법으로 경영을 하는 모습(분식회계, 비자금 마련 등...)을 방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부분은 철저하게 감시하여 공정하고 깨끗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룰을 마련하고 운영하는게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이슬님의 의견은 저도 택시기사 등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해봤었고, 그들의 심정 역시 이해하는 바입니다. 경제를 살리자는데는 저 역시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를 살리자고해서 윤리경영을 고려치 않는다면 국제사회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 뿐 아니라 소비자, 정부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집값문제, 세금문제 등 다양한 현안들이 순조롭게 해결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깨끗한 룰 마련이 중요합니다. 세금 같은 경우 다들 적게 내고 싶어하지만 정작 복지혜택은 더 많이 받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복지혜택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 재원 확보가 필요하며, 필연적으로 세금 인상이 필요한게 현실입니다. 만약 세금 인상을 억제하려면 쓸데 없이 나가는 돈을 막거나 세금을 체납하는 고소득자들의 세금을 제대로 거둬야 괜한 세금 인상을 억제할 수 있겠지요.

      집값문제는 세금 문제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구조상 부동산은 주거의 목적 보다는 투자의 목적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세금을 왕창 올려서 거래를 어렵게 하는 부분은 어느정도 개선의 여지가 있겠지만 적어도 내집마련이 소원인 사람들에게 일정 노력을 들인다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과연 차기 정부가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경부운하 등 한 번 실시하면 돌이킬 수 없는 정책 만큼은 실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이 옛날처럼 건설, 토목으로 경기부양을 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현안에 에너지 쏟기도 쉽지 않은 판국입니다.

      이번 대선을 통해 현 정부를 심판한 결과라는 점에 있어서는 동감하지만...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에 대해서 국민들은 무조건 찬성이 아닌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차기 정부에는 경기부양, 성장에 관심은 있지만 정작 윤리경영,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룰 마련에 대한 부분은 잘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충분히 요구하고 보다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견을 촉구하는 그런 모습이 나와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9. 2007.12.21 10:25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12.21 12:49 신고

      우선 님이 궁금해하는 한 거대정당은 파란색 옷을 입었던 정당을 말합니다. 어떤 정당을 의미하는지 쉽게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되구요(지금부터 내년 4월까지는 총선기간이라 부득이 특정 정당에 대한 명칭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MB를 지지했던 표 중 상당수는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에 대한 표현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물론 MB가 "경제"라는 화두를 잘 잡았고, 이슈의 상당부분을 점유했던 점 역시 국민들에게 많이 어필한 면이 존재하지만 말이죠.

      전 개인적으로 정후보가 있는 정당에 대해서는 썩 만족치 못하는 편입니다. 정후보의 대표 키워드는 "단일화"로 대표될 만큼 국민들에게 희망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투표는 소신껏 문후보에게 날렸습니다(물론 문후보의 정책이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정책 중 상당부분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 유사하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대선을 돌이켜보더라도 이번 대선은 정말 선택하기가 참 곤란한 대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후보들의 정책을 보면서 맘 속으로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했으며, 정책이 쏟아지고 부딪혀야 하는 토론회가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면서 토론회를 외면하기도 했습니다.

      님의 경우 이번에 정권을 잡은 정당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난 1년간 이번 대선에서 정권을 잡은 정당이 한 일을 살펴본다면 그런 이야기를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그런 부분에 분노를 금하지 못한 겁니다.

      사회에서는 님과 같은 생각을 가진 분도 필요하지만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한 가지만 생각한다면 견제의 묘를 누릴 수 없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도 100% 정답이 있는건 아닙니다. 다만, 다양한 목소리 속에서 정부와 사회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그런 바램과 감정을 담았다는 생각으로 접근해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자꾸만 닫힌 마음으로 보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바라봤으면 합니다. 아울러 차기 정부에 대한 환상만 바라볼 것이 아닌 냉철한 비판과 견제가 필요하다는 점 역시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10. -_- 2007.12.21 11:30 신고

    댓글 썼는데 지워져서 다시 써봐요
    디시 보면 연령대..10,20대 에요..더 나이많으신 분들 있을련지 하지만 대충 수준이
    그렇고 말투도 좀..아무튼 그런 나이대의, 또 여유롭게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의 환경은
    어떤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최소한 돈때문에 쩔쩔매지는 않을겁니다.
    학비를 충당못하는 경우라면 디씨에서 댓글이나 달고 허경경(?)외칠까요?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12.21 13:23 신고

      디씨인사이드는 젊은 누리꾼들의 놀이터라고 보면 됩니다. 정치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서 꼭 매체에 등장하는 몇몇 후보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유저들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그만입니다. (물론 디씨인사이드 대선갤에서 특정 후보를 이야기한 사람들을 펌하하는 건 아님을 밝힙니다)

      이번 대선을 돌이켜보면 정말 축제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온통 한 사람을 둘러싸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연일 매체에 등장할 정도였습니다. 정책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BBK, 위장취업이 더 들릴 정도였으니 말이죠. 한편에서는 단일화라는 목소리외에는 잘 들지 않았던 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왜 단일화만 부르짖느지 말이죠. 자신에게 정말 비전이 있었더라면 단일화라는 목소리를 막판까지 부르짖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대선 때문에 상당히 골치 아팠던 일반 사람들에 비하면 디씨인사이드의 대선겔 참여자는 나름 재미있게 대선을 즐겼다고 보면 될겝니다. 그들의 모습 역시 무시하지마세요. 정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모습을 놀이로 표출했다고 본다면 오히려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보다 나을 수도 있습니다(물론 대선겔의 특성상 놀이로 접근하기 때문에 실제 정치에 대한 이야기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대선을 보면서 내년 총선에도 국민들의 관심은 여전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길 쪽은 누구일까요? 제가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은 그렇다 치더라도 국회의원까지 과반수 이상 자리를 준다면 대한민국에 있어 견제의 묘미는 더 이상 살펴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시민단체의 작은 목소리가 그 자리를 대체할 수는 있겠지만... 그 목소리 조차 묻히면서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가 아닌 중우정치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파란색을 입은 정당을 절대 밀지 말라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정당을 선택하든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적어도 정부의 정책에 대해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여건을 국민의 손으로 일궈냈으면 합니다. 과연 저의 바램이 이뤄질 수 있을련지는 미지수이지만 전 실말의 희망이라도 간직하고 싶습니다.

  11.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12.23 18:42 신고

    안타까운 대립과 충돌이 오고간 현장이라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 역시 누군가의 집권을 몹시 바라지 않던 사람이라서 동감이 가기도 하고 이 충돌의 중심에 서는 한국인이라는 점이 아쉬웠답니다..
    저는 파란 정당이 골고루 배치된 여러 대한민국의 세력 중 하나라면 나와 뜻이 달라도 인정해줄 수 있답니다. 항상 그런 자세로 그들을 대해왔고 그들이 부정하거나 불충분한 방법을 동원한다고 해도 비난할 까닭은 없었습니다. 저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일 뿐이니까요.
    디시인사이드 대선갤러리에서 정치로 놀이를 한다고 한들 그것 역시 대한민국의 정치에 대한 한 의견축이고 의사표시의 한 방법이니 무시할 수 없듯이 부정한 정치의 한 축이라고 무시할 까닭이 없기에 비난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그들 역시 그런 자세를 보여줬더라면 이렇게까지 싫어하지 않았을 지 모릅니다. 빨갱이란 단어 앞에 의견 교환의 방법은 아예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비리와 비합리 앞에서도 사람들이 눈을 감는 현상과 그 비합리를 파워로 옹호하는 현상은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나라의 발전하지 않고, 자라지 않는, 항상 아이같은 '정치'
    정치라는 아기를 지켜주지 못한 것이 슬픈 까닭을 정말 이해하지 못할까요?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12.26 14:17 신고

      이번 대선을 겪으면서 느낀 건 이전보다 정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겁니다. 다들 정치를 돈이 있거나 삶에 여유있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그런 걸로 치부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다보니 역대 대선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하는 분들은 과반수를 득표했기 때문에 국민의 절반이 동의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어떤 분의 포스트에서 나와 있듯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까지 포함해서 이 대통령 당선자의 비율을 보면 총 유권자의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물론 타 후보에 비해 배 이상의 차이로 당선되었긴 하지만 이 대통령 당선자를 지원한 사람 중 상당수는 이 대통령 당선자가 너무 좋아서 지지했다기 보다는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지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을 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기는 하지만... 적어도 여러 국민들의 우려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공기업의 지나친 민영화, 자사고 100개 설립은 재검토할 수 있었으면 하는군요. 국민들이 원하는 건 민생경제가 나아지는 것이지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발 파란색 정당이 자기가 잘해서 대통령이 당선된 걸로 생각치 않았으면 하는군요. 누가 보더라도 현 정부에 대한 심판(혹은 방향전환 선택)이 강한거지 파란색 정당이 잘해서 밀어준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 부분은 지난 1~2년간 파란색 정당 관련 뉴스를 검색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죠.

      끝으로 Shain님의 의견처럼 우리나라가 "항상 아이같은 '정치'"로 머물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언제까지 국민들이 정치 때문에 이런 저런 걱정을 해야 할까요? 오히려 정치권에서 국민들을 걱정하고 어떻게든 도와주고 열심히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국민들은 그런 걸 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권력자의 모습이 아닌 국민의 심부름꾼의 모습으로 말이지요. 차기 정부에서 이러한 국민의 뜻을 잘 알고 있을련지...

  12. Favicon of http://sweetqueer.tistory.com BlogIcon 스윗퀴어 2008.04.28 12:44 신고

    음 다른 건 다 제쳐두고 결과에 만족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눈으로 보일 정도였다는 게 흥미롭네요. 지금 와서 그들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할까요 :)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8.04.28 23:24 신고

      후회한 들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2MB 할아버지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그대로 이루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기성 언론에서도 굴욕외교 등... 집권 초기부터 잡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뭐... 이미 2MB 할아버지를 대통령으로 세운 이상 그래도 국민이 정신차리고 봐줘야 대한민국호가 나름 잘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구케의원도 상당수를 파란색 정당에 줘버린 마당이지만... 그래도 아직 여론이라는 숨은 힘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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