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분당샘물교회의 23명 청년의 탈레반 납치로 인해 해당 교회도 정부도 현지교민도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 MBC 뉴스데스크를 보니 분당샘물교회 청년이 납치되었던
곳을 간만의 차로 한동대 자원봉사단(한동대는 개신교 계열 대학이죠)이 지나갔다고
하더군요. 이들도 분당샘물교회 청년의 납치를 한참 뒤에나 알았다고 합니다.

분당샘물교회의 의료봉사활동은 최근 몇년간 개신교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단기선교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현지 기자는 이들은 봉사하기 위해 왔다고는
하지만 일부 납치된 한 청년의 미니홈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봉사활동이라기 보다는
봉사활동 성격을 띄는 단기선교에 무게중심이 있다고 보면 될겝니다.

보통 교회나 선교단체(CCC, 예수전도단 등...)에서 실시하는 단기선교는 선교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다소 경험이 부족한 청년 혹은 장년층을 대상으로 1주일에서 1년 정도
해당 선교지에 가서 선교를 체험하거나 도와주는 걸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단기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교회에서 미리 선교를 할 곳을 선정하며, 선정된 곳을 토대로
선교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하게 됩니다. 대개 단기선교는 자비량(선교에 참여하는 사람이
돈을 직접 부담하는 형태)
으로 이뤄지며, 단기선교의 비용은 선교기간이나 선교지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개 몇십만원에서 200만원대 이상까지 드는 편입니다.
비자는 주로 교회가 관련 단체(주로 선교단체나 개신교계 단체 정도)를 통해 발급받게 되며,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단기선교를 떠나기 몇주~몇개월 전부터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하며, 해당 국가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와 보통 쓰이는 해당 국가 말을 배우기도 합니다.
단기선교를 떠나면 보통 현지교민(대개 현지 선교사나 현지 개신교인의 도움을 받습니다)
도움을 받으면서 활동하게 되며, 단기 선교를 마친 후에는 일상생활로 돌아오게 됩니다.

(실제로 교회에서는 대학생활 4년과 단기선교 1년 정도는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세계화 시대에 단기선교 경험을 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보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질적으로 단기선교는 해외경험을
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기도 하며, 일본, 중국 등의 나라로의 단기선교는 사실상 여행
혹은 수련회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유저의 의견처럼 수련회의 성격이 짙기도 하죠
-보통 1주일~2주일 정도 일정이 수련회 성격을 지니는 편이며, 1개월 이상 머물 경우에는
수련회의 성격이 다소 벗어나는 편이죠)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최근 교회나 선교단체의 단기선교는 단순히 말씀을 전하는 노방전도
형태에서 의료/교육/예술 등 전문분야를 들고 봉사활동 형태로 가거나 사랑의 집짓기 등
인력을 활용한 봉사활동 형태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무리 현지에서 길거리에 나가
말씀을 전하고 예수를 믿으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잘 먹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의술로 현지인을 치료하며, 부서진 건물을 재건하는 등 현지인에게 도움되는 걸
한다면 선교활동이 드러나든 안드러나든 간에 현지인 입장에서는 좋은 도움을 준다고 인식
할 수 있으며, 차차 마음이 열리면서 전도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괜한 종교색을 띄지 않기 위해 시민단체(NGO)를 통해 봉사활동하는 형식으로
진출하고 있죠. 뭐... 대형교회 주보나 알림판 같은 걸 보면 의료봉사, 교육봉사 같은 내용을
흔히 볼 수 있을겝니다.

(이번 분당샘물교회에서 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 연결을 주선했던 한민족복지재단
 기독교 NGO 입니다. 보통 개신교계의 교회에서는 이들 단체의 도움을 받아
 해외 선교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분당샘물교회 사태에서 보듯 나라가 불안정한 아프가니스탄에 경험이 다소
부족한 청년들을 보냈으며, 뜻하지않게 탈레반에 납치가 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1년 전 인터콥의 최바울 선교사는 8월에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를 열기로 계획하고
여러 교회들이 참여하여 대형 행사를 열려고 했지만 결국 아프간 정부의 행사 취소 요구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는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작년 3월부터 여러 개신교 단체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 대규모의 행사를 열 경우 테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형 행사
때문에 오히려 현지 선교사들이 선교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경고했음에도
이를 밀어붙이려던 최바울 선교사가 이 행사를 밀어붙었더라면 어떤 일이 생겼을련지...
그나마 취소된 것만 되도 다행일 따름이죠.

(관련기사 : [아프간 평화행사 결국 취소] 파문 키운채 후퇴… 선교 악영향 우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의/다산부대의 윤하사가 사망할 정도로 정세가 불안정한
아프가니스탄에 경험이 다소 미숙한 청년을 단기선교로 왜 보냈는지 개신교인인
제가 봐도 그리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분당샘물교회의 청년들은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헌신하는 마음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으리라 생각되지만... 단기선교의 특성상 봉사개념보다는 체험한다는 의미가 더
강한게 현실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현지 선교사나 현지 교민에게 부담을 주는 주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현지 문화에도 익숙치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차라리 경험이 많은 소수의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현지 선교사, 봉사단체를 지원하고 단기선교는 되도록 안전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뭐... 이번 사태의 본질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개신교계가 추구하는 양적 성장주의와
실적주의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우리 교회 청년회가 이러 이러한 곳에 단기선교를
갔다왔으며, 이런 활동을 했다고 대내외 적으로 보여주고 싶은게죠. 청년들 입장에서는
교회의 지원을 받으면서 해외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기는게구...
수많은 교회에서 실시하는 단기선교 탓인지 우리나라가 미국 다음으로 선교를 많이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선교사 파송과 지원에는 적극적인 반면 선교를 마친 후
돌아오는 선교사들에 대한 대한 대책은 전무한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한 선교사님은 중국 선교를 위해 가지고 있던 집을 다 팔고 중국에 선교하러
갔습니다. 몇 년 지난 후 중국 공안의 단속 때문에 국내로 돌아왔는데 전세값은 이미
올라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으며, 몇년간 선교를 하면서 몸이 많이 지쳤음에도
쉴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선교사 자녀에 대한 교육지원은 일부 교회에서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단기적인 경우가 많으며 선교사들이 선교에 집중하느냐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몸이 망가지고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들이 국내에 돌아오면 남는건 가난과 병들어사는 삶입니다. 이들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데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고 해외선교를 많이 한다고 해서 주님이 기뻐하실련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오히려 기존 교회들이 오랜 시간동안 선교하고 돌아오는 분들에 대한 물적/인적인
지원이 이뤄져야하는게 순리라고 생각하며, 우리나라의 선교시스템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양적성장위주가 아닌 상대방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친구가 되려는 시도를 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교가 이뤄져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아프가니스탄 등 상황이 좋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는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보내는
단기선교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무분별한 선교경쟁이 아닌 해당 나라에 맞는
선교 정책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정세가 불안정한 나라는 경험이 있는 소수의 전문 선교사를 중심으로
파송하는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국내 선교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봉사와 지원이 필요할 것이며,
선교라는 개념을 해외선교에 한정지을게 아니라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는 것 역시
선교라는 점을 강조하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됨을
보여주는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끝으로 우리나라는 선교도 중요하지만 내부 개혁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이랜드 사태, 한기총의 사학법 재개정 움직임 등과 같이 국민의 의견과는
반대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며, 교회세습척결, 회계 투명성 강화, 교회의 민주주의 문화
정착 등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내부가 튼튼하지 않은데 해외에
나가 선교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교계가 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과
같은 모양새가 된다면 선교 실적이 좋더라도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국민이 바라고 주님이 원하시는 개신교계 개혁을 통해 개신교계가 좀 더 건강하게 성장하고,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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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번 아프간의 피랍 사태를 보면서..

    FROM 맥, 기술, 영화, 도서 그리고 삶 2007/07/23 00:14  삭제

    먼저.. 난 독실한 기독교인을 밝혀둔다.. 그러다보니 그들이 진심으로 무사 귀환하기를 기도한다.. 1. 그들이 욕을 먹는것은 "기독교"이기 때문인가? 난 가장 궁금하다.. 그들의 목숨이 위험한데.. 욕을 먹는것도 그들을 납치한 탈레반이 아닌 그들을 비롯한 기독교가 욕을 먹고 있다.. 과연 기독교가 아니면 어떠한 반응이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기업체에서 계약 체결을 위해서 가다가 납치당했다면.. 그래도 그들이 욕을 먹고.. 그들을 위해 우리의 세금을..

  2. 샘물교회 선교단체에 대한 여러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FROM Never Stop 2007/07/23 00:50  삭제

    어떤사람은 생각없이 비난만한고.. 어떤사람은 그 비난을 또 비난하고.. 어떤사람은 기독교의 선교정신이 순교니까 가서 죽으라 말하고.. 뭐 죄다 나쁜말 뿐이다. 난 우리나라에 이렇게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많은줄 처음 알았다. 기독교인들이 범죄를 일삼는 여러 깡패들보다도 더 나쁜것같이 느껴진다. 2년전 나는 국토대장정을 갔다왔다. 많은 사람들이 그거 왜하냐고 묻는다. 쓸데없는 고생 왜하나고 묻는다. 몸상하고 힘들고 시간 빼앗기는 일 왜하냐고 묻는다. 난..

  3. 힘없는 교인들의 목숨으로

    FROM 벗님의 작은 다락방 2007/07/23 02:5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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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배타적 종교에 반감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FROM 제프리-여의도1번지 2007/07/23 16:14  삭제

    2007. 7. 23* 아프간 피랍 한국인들의 무사규환을 기원하면서 쓴소리 좀 해야겠다.2004년 김선일씨 피랍도 종교와 관련된 사건이었다.이번 샘물교회 선교단 피랍도 종교와 관련된 사건이다. 종교적 문제가 국가적인 문제로 비화된 사건들이라는 점이다...먹고사는 문제, 기업이윤추구를 위해서 사지(?)에 가는 것이나 종교적 신념때문에 가는 것이 어떤 것이 더 의미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모두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인간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은 두..

  5. 아프간 피랍사태, 정부만 너무 물고 늘어지는거 아닌가?

    FROM Esteria 2007/07/23 18:22  삭제

    샘물교회 출신의 23명의 개신교 선교단이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하여 선교, 구호 활동을 하다 탈레반에게 피랍되어 국내가 들썩이고 있다. 굳이 위험 지역인 아프간까지 가서 선교활동을 벌이겠다고 고집했던 선교단에 대한 질책도 만만치 않고 이에 질세라 이런 사태가 자꾸 벌어지니 철군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타나고 있다. 그 외에도 각기 상황과 입장에 따른 다양한 주장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오고 있으니 한발 떨어져서 보자면 이 상황이 참 웃기기도 하다. 이제 한..

  6. 석방을 축하드립니다

    FROM ego + ing 2007/09/01 02:37  삭제

    석방소식 들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습니다만, 당사자들과 가족분들 그동안 몸고생 마음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희생당하신 분들의 가족분들에게는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까요? 그럴 수 없겠지만, 상처가 치유되길 기도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들의 무사 귀환과 함께 착찹한 생각이 자꾸 드네요. 개독교, 똥물교회, 배상을 청구하라! 와 같은 말들을 접할 때 말입니다. 지독한 일반화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합니다. 여러분의...

  7. 이 사람들 왜 이러는가 : 피랍 사건 그리스도인 반응에 대한 생각

    FROM 크리스챤 그리고 개발자 2007/09/03 15:14  삭제

    아래글을 쓰면서 내심 나쁜 사람들이 몰려올까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점잖은 분들이 오셨네요(아직 소문이 안났나..) ㅎㅎ 언급된 원인은 주로 길거리 포교가 원인인것 같기도 하고.. 교회/기독교인 입장에서 지금 상황이 왜 답답한 건지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니까, 제 입장에서 좀더 객관성을 유지해서 생각해보려는 거죠. 크리스챤 입장에서는 사건의 흐름과 전말은 이렇습니다. - 아프간에 수년간 현지에서 운영해 온 병원, 학교를 지원하고 방문하기 위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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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따는수야 2007/07/23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저또한 세상을바라보다님의 의견에 백번 동감합니다.
    그리고 저희 기독교또한 뭔가 변화가 필요하리라 생각되는군요.

    • BlogIcon goodiya 2007/07/23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하구요^^ 세상을 바라보다는 카테고리(폴더개념)명이랍니다. 닉네임은 fulldream과 goodiya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누리꾼들이 이런 저런 독설을 내뱉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분당샘물교회 사태의 핵심은 경험이 일천지인 청년들을 위험한 곳에 보낸 교회 지도부에 있습니다. 선교라는게 단기적인 선교보다는 장기적인 선교에 중점을 두고 임해야하는게 필요할텐데 너무나 해외단기선교를 남발하니 오히려 현지 봉사단이나 현지 교민, 선교사에서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적잖은 것 같습니다. 제발 안티 크리스쳔의 볼멘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부로부터 개혁이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수구화가 계속 진행된다면 언젠가 교계에 어려움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발 화려한 이벤트에 집중하지 말고 교회 민주주의, 회계 투명성 등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2. 개독즐 2007/07/23 0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독들은 씨를 말리자. 모두 멸문지화시키자

    • BlogIcon goodiya 2007/07/23 0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독이라는 단어는 삼가해줬으면 합니다. 최근 이랜드 사태가 아니더라도 기독교(엄밀히 말하면 개신교겠죠)에 대한 반감을 가진 분들이 적지 않다는 건 왠만한 사람이면 다 알고 있을터이고, 이런 저런 이유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독교 내에서도 개혁 성향을 가진 분들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기독교는 나뻐"라는 생각을 갖기 보다는 대안을 가지고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대안 없는 비난은 그저 비난에 불과합니다. 개신교도 일정부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면(사학법 재개정문제 등...)은 인정하지만 그저 수구 일변도로 가는 쪽(보통 한기총이 그렇습니다)이 있는가 하면 개혁을 추구하는 분도 있다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
      제발 비난이든 비판이든 하고 싶다면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3. 백경민 2007/07/23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고 갑니다.
    이 나라 개신교는 더이상 대책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사람도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운좋아야 볼 수 있는게 님같은 개신교도라면
    국내의 개신교도의 꽤 많은수가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심으로 불안한 것은
    이번 피랍사태로 인해 국내에서 때아닌 종교전쟁이 일어날까 싶습니다.
    국민들은 흥분해 있고, 개신교계는 정당성 주장에만 급급하고...
    아무튼 이번 사태 원만히 해결되고 이를 계기로 개신교계가 자신들의 울타리 밖의 것도 보고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goodiya 2007/07/23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 분당샘물교회 청년 피랍 사태는 비개신교인들이 그동안 쌓여있던 분노가 이랜드 사태와 결합하여 상당히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개독즐"님의 짧은 댓글처럼 분노하는 분들이 적지 않음을 알고 있으며 그들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도 다소 이해하고 있습니다.

      개신교 내에서도 개혁세력이 분명 존재하며, 기독교 내부 정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신교계상당수의 성도(혹은 교인)과는 상관없이 자칭 보수세력(한기총이 대표적임)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며, 개혁과 동떨어진 길을 걷는데 여념이 없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뭐... 이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 개신교인인 제 입장에서는 안타깝기만 합니다.

      개신교에 대한 이런 저런 비난을 하는 건 좋습니다. 다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비난을 위한 비난이 아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토론이 이뤄져야 서로가 공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신교계에도 우리만 바라보는게 아닌 주위를 바라보고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교리 중 유일신에 대한 개념으로 다소 충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마인드가 있다면 벽을 쌓는게 아닌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4. BlogIcon 아돌 2007/07/23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내부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씀 전적으로 공감하네요.
    특히 선교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주신건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goodiya 2007/07/23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교계의 내부 개혁에 대해서는 제가 앞서 포스팅했던 "일부 대형교회의 교회세습 등 부정부패에 대해..."라는 포스팅에 비교적 자세히 남겼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구요...

      해외선교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적은 까닭은 개신교인이 아닌 일반 분들이 선교에 대한 개념을 "마케팅, 홍보, 영업"의 개념으로 접근하여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해외선교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비교적 자세히 적어봤습니다. 해외선교를 나가는 분들은 상당한 돈을 지불하고서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좋은 일이 힘쓰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만... 해외선교의 목적상 복음을 전하는게 우선적인 목표인지라 개신교인이 해외에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일반 사람들은 해외에서 포교활동하는구나 하고 생각할 따름이죠.

      해외선교도 점차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수련회와 유사했던 1~2주일 정도의 단기선교도 점차 사랑의 집짓기, 의료/교육봉사 등의 봉사활동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게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주님의 자비를 몸소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뭐... 해외선교를 잘하더라도 우리나라 교계 내부에서 이런 저런 문제가 생긴다면 해외선교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번 계기를 통해 내실을 좀 더 다지고 개신교인들이 진심으로 회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탈레반과의 협상이 잘 마무리 되어 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그런 바램이 이뤄질련지 계속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5. BlogIcon 가가멜 2007/07/28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이유에서인지 트랙백이 안 보내지네요... 저두 여러가지 생각이 있는지라...

    나름 글을 썻는데...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40686 한번 보시고..
    맘에 드시면 공감을 표해주시길..

    • BlogIcon goodiya 2007/07/28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티스토리에 나름 문제가 있는건지 트랙백이 잘 안 받아지는 것 같네요~ 가가멜님의 포스트는 제 포스트에 글을 남기기 전에 읽어봤습니다.

      최근 신해철씨가 한 라디오방송에서 "꼭 살아돌아오라. 대신 고개 숙이고 돌아오라"라고 이야기한 건 아프가니스탄 피랍으로 인해 부담을 떠안게되는 대상이 피랍된 청년의 부모, 교회 뿐 아니라 우리 국민이 떠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신교인으로서 선교에 대한 하나의 대안을 이야기해봤습니다. 한기총, 인터콥 등 여러 개신교단체들이 아프가니스탄 피랍 이후 어떻게 변화할련지 모르겠지만... 청년들이 돌아온 후에도 비슷한 행태를 계속 보이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며... 교계개혁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힘썼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좋은 의견 잘 봤습니다.

  6. BlogIcon egoing 2007/09/01 0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참 보기드물게 아름다운 글입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앞으로 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트랙백이 안걸리내요. 관련된 저의 글은 아래의 링크에 걸어두었습니다.
    http://egoing.net/439

    • BlogIcon goodiya 2007/09/04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스템 오류인지 휴지통으로 분류가 되어 글을 이제사 볼 수 있게 되었네요.
      트랙백이 걸리지 않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대신 제 글을 님의 글에 트랙백 해놨습니다. 앞으로도 블로그에서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7. mooni 2007/09/01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자칭 '교회'들은 엄밀히 말해서 '기독교풍의 서낭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이슬람가서 선교한다는 것은 '소득은 기대할 수 없는데, 투자만 계속한다'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서 나오는 밥그릇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 BlogIcon goodiya 2007/09/01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교계의 선교행태가 100여년 전의 미국선교와 비교해 볼 때 별다른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선교에 대한 비판, 비난이 있지 않았나 싶구요. 우리나라 개신교측 교회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기복신앙이 결합하여 다소 왜곡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개혁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 이러한 면을 개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글 말미에 개신교 내부가 변화해야 개신교계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개신교에는 희망이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개신교에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기총 등 수구세력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개신교계에도 개혁세력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직 힘이 미진할 뿐이죠. 개혁세력이 힘을 얻고, 개신교계에서 회개하고 개혁해야겠다라는 필요성을 느낀다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개신교계는 중세시대의 종교개혁처럼... 혹은 초기 초대교회처럼 말씀으로 돌아가서 참 교회로서 운영을 해야 교회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8. BlogIcon 2007/09/04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인으로서 이번 사태 때문에 기독교 전반에 가해지는 비난에 많이 상처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잘 정리된 글을 써 주신 게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트랙백 잘 받았고요, 저는 유일신을 믿지 않지만 종교인들에 대해 무조건적 반감은 없습니다.
    goodiya님 같은 교인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goodiya 2007/09/04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신교인으로서 개신교에 대한 분노/비난이 아프가니스탄 피랍으로 많이들 폭발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인터넷상에 분노/비난을 퍼부을 수도 있겠지만 정작 이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오가는 곳은 많지 않고 피랍자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꼬투리를 잡으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아프카니스탄 피랍이 개신교계에서 잘한 행동이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선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인드에 있어 변한 건 별로 없고 노방전도에서 봉사로 방향이 다소 전환된 정도입니다. 해외에 대한 선교가 잘 이뤄지려면 해당 국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할텐데 이에 대한 교육과 마인드가 개신교계에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오히려 이번 사태로 인해 개신교계를 다시 돌아보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개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며... 축제보다는 회개가 이뤄지는 2007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9. BlogIcon 박준현 2007/09/05 0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감사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정리되지 않았던 여러가지 생각들이 해결되는 느낌입니다.
    한국 기독교는 스스로를 말씀에 비추어 보며 돌이켜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삶을 포함해서요.
    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goodiya 2007/09/05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족한 글에 좋은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의 개신교가 온/오프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들끊는건 표면적으로 볼 때 정복주의적 선교로 비쳐질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성경)말씀으로 돌아가지 않고 개신교 내에서 자정작용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과 같습니다.

      저 역시 이 부분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면서 끊임없이 개혁하지 않으면 주를 위해 사는 삶이 아닌 주를 이용하는 삶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Again 1907(평양대부흥 시기가 다시 오기를 바란다는 표어임)를 외치며 축제를 즐기기보다는 마음 속 깊숙히 우러나오는 회개가 이뤄져야 합니다. 개신교계 내에서 참된 회개가 이뤄지길 바라며... 저부터 회개하고 개신교계를 위해 애통하며 기도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