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수도권 이외의 지역 격차는 가면 갈 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 살든 서울이 아닌 지역에 살든 고교를 졸업할 쯤 되면 인서울 대학을 꿈꾸고, 대학을 졸업할 쯤 되면 강남, 여의도 등의 지역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수 많은 사람들을 비롯 인프라와 자금 등이 몰리면서 무료로 참석할 수 있는 모임 조차 서울에 살지 않으면 참석할 시간 조차 갖지 못한다. 서울에서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문화, 의료, 교육 등의 혜택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한다. 

최근들어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서울을 벗어나면 다시 서울에 들어오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입성할 수 있는 장벽에 부딪힌다. 서울이란 도시의 맛에 길들어진 사람들이 서울이란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투자한 초고속 인터넷과 휴대전화는 서울과 서울이 아닌 지역을 동시간대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느 곳이든 인터넷이 된다면, 휴대전화가 잘 터진다면 이들을 도구 삼아 연결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한 셈이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은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사업이 가능해졌다. 나름의 경쟁력을 갖춘다면 제주도에 본사를 두더라도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음(Daum) 등과 같이 서울을 벗어나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지역의 격차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우리 곁에 가까운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디지털 세상에선 지역의 격차가 다소 해소가 되고 있는 느낌이 들 수 있겠지만... 이 역시 인터넷 환경/휴대전화 연결망 환경, 인터넷/휴대전화 서비스요금 등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층이 한정되어 있는 면은 아쉬운 면이기도 하다. 모든 분들에게 혜택을 주는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을 가지고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선행된다면... 그리고 보다 저렴하면서도 이전보다 나은 기술/서비스가 대중화가 된다면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좀 더 나아가고 싶다면 도로/대중교통의 접근성과 요금의 안정화에 대한 고민과 지역공동체가 자생적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고 고민해볼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한 쪽에 쏠려 너무나 많은 문제가 심화된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서울 엑소더스" 대안에 대해서도 좀 더 고민해볼 필요성이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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