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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한 학기 수업을 마치면 버려지는 대학 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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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자루에 버러져 있는 한 대학 교재의 모습


위 사진은 제가 다니는 대학의 재활용 자루에 있던 한 대학 교재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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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외동미술관 http://cafe.naver.com/odart


마치 위에 보이는 모습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중~고등학교 때 한 학기를 마치면 교실 이곳 저곳에 너저분하게 버려져 있는 교과서 말이죠.

물론 첫 번째로 보여드린 사진이 아래 그림과 꼭 같은 경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해당 교재가 개정되어 이전 교재를 버리는 사례도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대학교에서 목격했던 장면은 한 학기가 마치면 교과서를 버리거나
이리저리 방치해두는 경우가 적지 않더군요. 어떤 책은 새 책인 경우도 적지 않았구요.
특히나 학기 말이 되면 버려지는 대학 교재의 모습을 학교 내 재활용봉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두 사진을 보면 마치 중~고등학교 때 책을 버리는 것과 비슷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수업 끝나면 필요 없기 때문에 과감히 없애버리는 그런 모습 말이죠.
중~고교에서 배우는 교과서가... 대학에서 배우는 교재가 삶에 있어 도움이 된다면
굳이 쓰레기통에 버릴 정도의 처지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가능하다면 염가로 팔거나, 꼭 필요한 분에게 교재를 준다면 좀 더 보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지고 있는 교재가 수요가 있을 때의 일이겠죠)

또 다른 생각으로는... 초중고교나 대학에서 정말 필요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더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재를 토대로 배운 후에도
오랜 시간동안 참고할 수 있을 만큼 좋은 교재 혹은 교과서로 남는다면 굳이
쓰레기통에 들어갈 필요가 없겠죠.

한편에서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시대가 점점 변해가면서 교과서에 담긴 지식은
이미 지난 지식이 되버리고, 교과서나 교재나 새로운 지식을 담는데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는 가면 갈 수록 늘어나고...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정작
필요한건 꼭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골라 보고, 정보를 어떻게 해석, 분석하여 바라볼
것인가라고 생각합니다.
 
박제된 듯한 지식을 알려주는 공교육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발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그런 지식이 아닌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해주고, 자기 주관을 가지고 정보를 바라보고 이를 해석, 분석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길러줄 수 있는 그런 교육이 이뤄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