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6일 토요일부터 지금까지 달려왔던 쇼바이벌이 11월 첫째주를 끝으로
프로그램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본래 최종회는 생방송으로 하려고 했지만
결국 10월 28일(일) 오후에 시즌2 그랑프리 4강, 결승전 녹화를 끝으로 마무리를
짓는다는 공지가 쇼바이벌 시청자게시판과 프로그램 자막으로 안내 되었습니다.
쇼바이벌을 사랑하는 팬들은 쇼바이벌 폐지를 주장하면서 다음 아고라에
청원글을(쇼바이벌 폐지 반대) 남겨 10월 21일 기준 13,608명이 서명했으며,
쇼바이벌의 시청자게시판에도 쇼바이벌 폐지 반대관련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MBC 예능국에서는 시간변경 등에 대한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은채
폐지하겠다고 못박았으며, 추석연휴때 방영하여 재미를 본 후 11월 초 같은 시간대에
고정편성된 '공부의 신'은 공신닷컴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하는 글을
공지로 잠깐 올리는 등(지금은 공지글이 사라지고 제작진이 직접 섭외하는 것 같음)
고정 프로그램으로 키울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공신닷컴의 자유게시판에 가보니 10월 19일~20일 사이에 이런 글이 올라왔더군요.
저희 **고등학교에 공부의신 취재진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참가하려고 했는데
이거 뭐 처음부터 중하위권 ( 5~6 ) 등급의 학생만 모집하더군요
근데 공신사이트에서 지원하는거 맞나요? 총 5명 뽑는다는거 같던데..
관련 댓글 : 원래 사이트에 지원하는 글이 있었는데...
그 글이 없어졌더군요 ; 그래서 저도 잘 모르겠는데)
한편 폐지에 대한 이야기가 적지 않았던 지피지기는 MC를 교체하고 포멧을 바꾸면서
계속 진행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폐지에 대한 위험성을 안고 있는 지피지기와 쇼바이벌 중 지피지기는 살아남고
쇼바이벌은 폐지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름 생각해본 결과는 시청률 저조와 늘어나는 제작비 부담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선 시청률부터 봅시다.
지난 10월 14일 AGB닐슨에서 공개하는 지상파 일일시청률 베스트 20을 보면
쇼바이벌은 베스트 20에 들지 못한 반면 같은 시간대의 다른 프로그램은 베스트 20에
들어 있습니다. SBS의 놀라운대회 스타킹은 10.4%, KBS2의 스타골든벨은 9.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전 시청률을 보더라도스타킹과 스타골든벨은 순위가 뒤치락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9~10%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쇼바이벌은 최대 시청률이
5~6%대 정도 된다고 합니다. 같이 경쟁하는 프로그램의 절반정도 수준이라고 보면
될겝니다.
제작비에 있어서도 쇼바이벌이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보다 적잖게 들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쇼바이벌은 대체로 고정된 무대가 없었으며, 대체로 방송국의 대형 스튜디오나
외부 강당 등지에서 무대를 설치하는 편이었죠.
(정해진 무대가 없으니 외부에서 공연할 경우 대관료 문제가 있을터이고,
매번 무대를 만드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음악프로그램에 밴드로 출연하니 음향에 대한 부분에도 적잖게 신경썼을테고
조명 등에도 적잖은 투자를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스타골든벨이나 놀라운대회 스타킹은 고정된 무대에서 촬영하고 있으며,
음향이나 조명에 크게 투자할 필요가 없는 편이죠.
(물론 스타킹에선 노래를 선보이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매번 밴드가 나와서
연주하는 일은 없다고 보면 되겠죠)
또 다른 점이 있다면 스타골든벨이나 스타깅에 비해 유명스타가 많이 나오지 않아
상대적으로 친근감이 떨어지는 점도 없지 않아 있을 것입니다.
(스타킹에서는 슈퍼주니어 맴버 등 젋은 층이 좋아하는 스타들이 패널로 참여하고 있으며,
스타골든벨에서는 젋은 층의 스타부터 장년층 스타까지 출연하여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을
끌어 앉는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반면 쇼바이벌은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는 가수
위주로 나오는 편이며 심사위원에서도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만한 사람들이 나오지 않죠)
쇼바이벌 폐지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한다면 제작비 대비 시청률이 잘 오르지 않고,
시청률이 잘 오르지 않는건 광고수에 상당부분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죠.
통상 쇼바이벌이 방영되는 시간대인 토요일 오후 5시 30분~6시 30분은 젊은 층이
많이 본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쇼바이벌보다는 제작비에 있어 부담이 덜하고
고교생과 학부모를 잡을 수 있는 공부라는 테마를 잡아 방영하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초기 포멧에서 시청자와의 대화를 통해 포멧에 있어 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쇼바이벌을 통해 V.O.S, 슈퍼키드, 8ight, 스윗스로우, 카피머신 등의 가수들이
대중매체에 알려질 수 있었다는 점, 각 방송사별로 음악프로그램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음악을 선뵐 수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보면 쇼바이벌이 꼭 폐지되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쇼바이벌에 출연했던 8ight, 슈퍼키드는 쇼바이벌 폐지와 관련하여
다음 동영상에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토록 쇼바이벌에 대해 소중함을 느꼈던 이유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이 실력으로 알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첫해부터 계속 시청했던 유저로서 아쉬움이 적지 않습니다.
쇼바이벌이 담당PD가 예전에 맡았던 "위대한유산 74434"와 같이 좋은 영향을
미치고도 몇개월 있다 사라지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음 해라도 쇼바이벌을
부활하거나 타 방송국에서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선뵈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이 실력으로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계속 이뤄졌으면 합니다.
그래야 우리나라 대중음악계가 더욱 풍성해지고,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그런 여지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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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그랑프리의 백미 <4강전&결승전>이 10월 28일(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세종대학교 대양홀(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6번 출구)에서 녹화한다고 합니다.
입장은 12시~오후 1시 사이(오후 1시 이후 입장 불가)에 선착순 마감(1,000명)하니
쇼바이벌의 마지막 공연을 보고 싶은 분은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참고로 플랜카드 및 응원용 풍선 등은 소지할 수 없으며, 공연장 내 사진, 영상 촬영은
안됩니다. 아울러 12세 미만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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