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삶의 추억

(지금보는 글은 2006년 4월 중순쯤 군 인트라넷 동호회인 붉은고래(전 이름 M&B)에
 올렸던 글입니다. 나름 심혈을 기울여 적은 글이라 블로그에 다시금 옮기려고 합니다)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지만 지난날 겪었던 경험을 통해
여러분께 자신감과 열정을 일깨워 줄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안고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운영했던 사이트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은 실업계 대표브랜드 패스앤조이
 운영이야기
를 클릭하여 참고하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저와 친구가 운영했던
패스앤조이는 실업계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대입정보/상담 사이트입니다)


1) 브랜드의 중요성을 실감하다
   아무리 좋은 사이트라 할지라도 잘 알려지지 않는다면 유명한 대형 사이트에
묻힐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패스앤조이를 운영하는 제 친구가 2006년 초
연합뉴스 등지에 보도자료를 수차례 뿌려봤지만 보도자료를 쓴 언론사는
일부 인터넷 언론 빼고는 쓰는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반면 교육분야에 있어서
인지도가 매우 높은 유웨이중앙교육은 실업계(전문계)고교관련 보도자료를
올리자마자 여러 언론사에서 바로 써먹었습니다(06년 4월 초에 보도되었음).
물론 제 친구의 보도자료 작성 실력으로 인해 덜 쓰여졌을 수도 있으며,
시기적인 문제(제 친구는 2006년 1~2월 사이에 각 언론사에 보냈으나
유웨이중앙교육은 3월 말~4월 초경에 날렸을 것으로 추정됨)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인지도에 대해서도 무시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2) 사업에는 끊임없는 준비와 타이밍 잡기가 중요하다
   2006년 3월 말, 정부에서는 정원외 실업계특별전형을 기존 3%에서 5%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저는 그 소식을 접하면서 패스앤조이라는 대입사이트가 호재를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분야든 타이밍은 있기 마련입니다. 국내외 경기에 따라
어떤 사업이 뜨기도 하고 지기도 합니다. 타이밍을 잘 잡으면 큰 폭의 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게 들어가면 다른 사람(혹은 회사)이 기회를
먼저 잡게 되어 따라잡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타이밍을 제 때 잡기 위해서는 그만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와 제 친구는 그런 타이밍을 잡기 위해 4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시간 뿐 아니라 자금 등... 다양한 노력을 들였습니다. 안목을 넓히기 위해 신문기사를
선별하면서 정보를 모았습니다. 나름 노하우가 쌓이다보니 이제는 (관심있는) 신문
머릿기사만 봐도 어떻게 되겠구나 하는 감이 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관점에선
직감은 한 번에 찾아오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만큼 준비된 사람에게 타이밍은 찾아오고,
잡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당연하게 느끼는 끊임없는 준비와 노력...
사업에는 성공이라는 열매에 근접하도록 도와주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3) 자신감과 열정은 사업에 있어 큰 원동력이 된다
   사업을 하다보면 분명 어려운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같이 동업하는 경우에는
동업자와의 갈등이 생길 수 있으며, 혼자 할 때에는 어떻게 해쳐나갈지에 대한 막막함...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 손 벌리기 어렵고 누구에게 고민을 이야기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사업 초기에 가지고 있는 자신감과 열정을 생각해봅시다.
지난 시간동안 뭔가를 이뤘던 내 모습을 발견하면서 나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으며,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대입사이트를 약 4~5년간 운영하면서 쏟았던 열정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사이트를 운영하던 2002년 당시 상담글이 2~3페이지씩 밀려있을 때
(보통 1페이장 20~30개 정도의 상담글이 올라와 있음) 학교와 사이트 운영을 병행했던
저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정부연구기관이었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산하 진로정보센터(지금은 커리어넷으로 통합되었지만 2002년 4월 말 실업계고교생을 위한
진로정보/상담 사이트로 비바실고라는 사이트가 생겼다)
에서 사이버상담원으로 활동하던
터라 부담이 더욱 컸습니다.

왠지 피하고도 싶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럴 때마다 사이트를 만들었던 초기를 생각합니다.
열정을 담은 운영과 정모, 1주일간 밤을 새면서 준비했던 서울산업대 탐방이 성공적으로
끝냈을 때 그 짜릿함... 낙담했던 모습에서 할 수 있다는 모습으로 바뀔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4) 어렵더라도 남들과는 다른 길을 택하라
   남들과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은 따라가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남들과 다른 길... 요새 말로는 블루오션이라고도 하는데요.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거친 땅을 갈고 또 갈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방향을 잡고, 잡은 방향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들... 개척은 고생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나만의 노하우를 구축한 순간부터는 두려움이 담대함으로 바뀝니다.
비록 추수할 때 많은 곡식이 나지 않더라도 내가 이룬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 시작하면
그만입니다. 새로움을 이루면서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던 안목이 생기고 새로운 시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노력은 추수의 기쁨으로 돌아오고 내가 이룩한 분야에 있어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다른 길을 걷게 되면 걷는 사람이 소수인 터라 외로울 수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만드는데 수많은 시간이 들기 때문에 오리혀 시간이 아까울 수도 있습니다.
열매가 괘연 맺힐까에 대한 의문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사전에 알아보면서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보고, 치밀한 계획과
비전을 세우고 이를 이룸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른 면에서 살펴보면 나와 동떨어진 분야가 아닌 내가 관심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조금씩 파고드는 것만으로도 남들과 차별화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남들이 다 하고 있는 일 같아도 잘 살펴보면 발견치 못한 일 혹은 하지 않은 일이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도전할 수 있는 분들은 열정을 다해 도전해보세요.
나이가 어릴 수록 기회는 더욱 열려 있습니다.
열정과 도전... 이것이야 말로 청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5) 시간이 지나도 얼굴을 맞대는 대인관계는 소중하다
   어떤 사업을 하든 사람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몇년간 운영했던 실업계 대표브랜드
패스앤조이의 경우 정기적인 정모를 통해 계속적인 유대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정모에 참석한
인원은 일부라도 계속적으로 연락하는 반면, 온라인으로 유대감을 나눴던 회원은 연락도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온라인상의 관계는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글 혹은 이미지로 상대방을 살펴보았을 뿐 실제 모습을 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스킨십을 하면서 친해진다고 합니다. 관계가 지속적일 수록 관계를 갖는 사람
(혹은 고객, 유저)은 친밀감과 충성도가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사업을 할 때에는 아무 도움없이 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누군가 이런 일을 맡아줬으면
하는데 돈으로 엮인 관계는 쉽게 빠져나가기 마련입니다. 돈으로 엮어진 관계가 아닌
친밀함을 갖을 수 있는 기회(목적의식 공유 등...)를 가질 수 있다면 혼자 힘들게 하는 일도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일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입대전 친구와 사업상 결별했지만...
4여년의 소중했던 경험은 지금의 제가 비전을 설정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즉, 이전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실업계(전문계)고교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관심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교육분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게 얻은 경험인 만큼 앞으로의 삶에 있어 저의 경험은 제게 있어 삶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 하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젊은 날의 도전을 통해 세상과 맞대는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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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인트라넷 붉은고래(당시 M&B) 회원이 남긴 글(2006년 4월 말 기준)입니다.

 - 백승건님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저두 입대 전 유니뱅크(지금은 사라졌거나 흡수 됨)라는 사이트 개발진으로 있었는데...
   그 때 유웨이중앙교육 DB자료도 가지고 있었고, 운영방식이나 내부 프로그램을 다
   감상했었죠. 보고 싶었던 어플라이뱅크 측 자료는 못 보았지만,
   아직 대입 관련 사이트는 아이디어 부재가 많습니다. 보통 이런 큰 규모의 사이트는
   별도의 연구원(산업체) 20명 이상 운영하고, 학교별 페이지 관리를 따로 하는 등의
   내부망의 규모가 크죠...
   직접 만들고 경험하신 분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도전하시는 길에 더 많은 즐거움이 있었으면 합니다.

- 조선필님
   제 꿈에 대해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Favicon of http://rens.tistory.com BlogIcon 이스트라 2007.05.08 18:33 신고

    와..멋지시네요 ``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05.09 18:09 신고

      감사합니다. 오히려 한 정치인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이스트라님의 모습이 더 멋지십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블로깅 하길 바라며...
      이스트라님이 운영하는 블로그도 잘 되기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www.mediamob.co.kr BlogIcon 미디어몹 2007.05.09 17:43 신고

    꿈먹는하마 회원님의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되었습니다. 다음 헤드라인으로 교체될 경우 각 섹션(시사, 문화, 엔조이라이프, IT) 페이지로 옮겨져 링크됩니다.

  3. genis 2007.05.09 20:14 신고

    좋은 글 읽었습니다!!!! 담아 가고 싶습니다. 3번과 5번 .. 열정과 대인관계라는 말이 가장 가슴에 남는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05.09 20:52 신고

      출처만 밝혀주신다면 genis 블로그 등지에 담아가도 좋습니다.
      제가 쓴 글 중 자신감과 열정, 얼굴을 맞대는 대인관계는 지금도 제게 있어 과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그리 실망하지 않습니다. 과제로 남지 않았다면 결코 관심조차 갖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genis님도 열정과 자신감, 그리고 폭넓은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흥미진진한 삶 살아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4. Favicon of http://yan0808.tistory.com BlogIcon 웅성 2007.07.27 14:16 신고

    글이 상당히 많아서..한두시간정도 천천히 블로그 내 구석구석을 읽어보았지만 다음에 또 들려야 겠네요.
    정말 공감가는 글이구요. 군인트라넷하니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ㅋ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11.01 18:05 신고

      군 인트라넷에 대한 추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더군요.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온라인 상에서 펼칠 수 있었다는 쾌감도 있었구요. 제 부족한 글에 공감을 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bigduck.tistory.com BlogIcon 오리대장 2007.11.01 17:58 신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제 사이트 운영에 대한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인데 goodiya님의 글에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11.01 18:06 신고

      도움이 되었다니 넘넘 기분이 좋네요^^ 아무쪼록 사이트 운영에 대한 계획을 잘 마련해서 여러 사람들이 두루 즐길 수 있는 좋은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몇년간 행정병으로 복무하면서 군 인트라넷으로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었던건
지금 생각해도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군대에 있는 기간병중 군 인트라넷
(일명 국방 전산망) 이 연결되어 있는 컴퓨터는 생각보다 많지 않으며...
컴퓨터를 만질 수 있는 기간병 역시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만질 수 있는 병사는 주로 행정병 위주...)

군 인트라넷은 인터넷과 달리 각 부대별로 주소가 배정되어 있다. 홈페이지 역시 부대
홈페이지 위주다. 처음 인트라넷으로 이런 저런 사이트를 둘러봤을 때는 별로 볼거리가
없었다. 대부분 부대 홈페이지 위주이며, 자유게시판 역시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그나마
육군포털홈페이지의 컴퓨터관련 게시판이나 공군포털의 컴퓨터정보 페이지(대부분
브레인박스 등의 인터넷 사이트의 리뷰나 기사를 긁어다가 붙여놓은 정도다. 기사에는
댓글을 달 수 없고 대신 Q&A 등의 게시판에 글을 열람하는 정도)를 보는 정도였다.

그러다 우연히 선임병의 즐겨찾기를 보고서 군 인트라넷에 숨겨진 동호회를 발견하게
되었고, 선임병이 말년때가 되어 본격적으로 인트라넷 동호회 활동을 조심스럽게
시작했다.


처음 접했던 사이트는 컴월드라는 사이트였다. 얼마 있다가 해당 부대의 서버 사정으로
흔적조차 사라졌지만 상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이트였다. 사이트에는 주로
다나와 전자상가의 가격정보를 1~2주에 한번 정도 올려줬으며, 컴퓨터,IT관련 기사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이트는 테크노트로 되어 있었으며,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든 기사에 댓글로 글을 남길 수 있었다. 컴퓨터, IT에 대한 정보에 갈급한 병사들에겐
샘과 같은 장소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터넷보다는 상당히 정보가 느리긴 했지만
당시에는 바깥에 있는 소식을 군 인트라넷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그 이후에는 디자인 관련 커뮤니티인 큐브라는 사이트를 방문하게 되었다.
큐브(Chube)라는 커뮤니티는 웹과 디자인관련 글이 많이 올라왔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디지털 작품을 볼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디자인관련 Q&A도 활발했으며,
싸이월드 클럽과 홈페이지로 개설이 되어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경우 인트라넷의 홈페이지 디자인과 유사하게 되어있다.
인트라넷의 큐브가 궁금한 분들은 홈페이지를 방문해보기 바란다.

(싸이월드 클럽 http://chube.cyworld.com , 홈페이지 http://www.chube.org)


군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커뮤니티는 붉은고래라는 명으로 바뀐
MNB(Management & Business)라는 커뮤니티였다. 처음엔 모 부대 카페에 있었지만
얼마 있다가 괜찮은 부대 홈페이지로 자리를 옮겨 계속 운영했다.
(작년엔가 커뮤니티명을 붉은고래로 바꾼 후 계속 운영했다가 사이트가 폭파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잘 운영되고 있을련지 모르겠다)

난 거기서 이런 저런 글을 남기면서 나름 활동했다. 부족한 글이었지만 패스앤조이에 대한 글,
교육비즈니스에 대한 글,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한 글들을 적으면서 나름 주목을 받기도
했다. 뭐... 지금 살펴보면 다소 어색한 글이었지만 말이다. 붉은고래 덕택에 예전에
패스앤조이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과 연락할 수 있는 기회을 가졌으며, 2000년 당시 러시아에서
만났던 형제도 우연히 글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붉은고래에서는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글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때론 통쾌하기도 하고
때로는 정곡을 찌를만한 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글을
계속 올려달라는 댓글이 증가할 정도였다. 한 쪽에서는 주식, 부동산관련 글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주식에서는 휴가 때 HTS를 이용해서 몇천만원~몇억을 벌었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대부분은 높은 레벨에 있어야 볼 수 있는 글이라 처음 가입한 사람에게는 읽을 수도 없었다.
물론 금융 혹은 부동산관련 자격증 관련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왔으며, 자유게시판에는
최신뉴스(며칠 정도 지난 소식이 올라오다만)가 올라와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알기에 충분했다.
인터넷에서는 http://rwpg.igear.biz/ 로 운영되고 있지만 아쉽게도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전역한 사람들은 더 좋은 경제, 경영커뮤니티를 찾을게구... 다들 사는데 바쁜터라
커뮤니티 활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다. 군 인트라넷 커뮤니티가 인터넷에서
자리잡기란 쉬운 문제가 아닌 모양이다...


그 외에도 군무원, 부사관 등 간부급도 활발하게 활동했던 북클럽, 해외유학 정보를 공유하던
해유동(해외유학동아리) 등... 군 인트라넷에서는 찾기는 힘들지만 보석같이 알찬 동아리가
존재한다.

이들 동아리는 어떤 부대의 카페나 서버 계정을 활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부하가 심하면 접속이 안되는 경우가 다반사고 부대관련자의 결정으로 커뮤니티를 없애거나
혹은 갑작스런 사고로 날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사이트가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를 폭파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그나마 합법적으로 글을 남길 수 있는 각군본부 홈페이지나 어떤 부대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주소를 알려주기도 한다. 그나마도 거의 비밀리라 인트라넷 커뮤니티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면 잘 찾기도 어렵다.

다만, 군 인트라넷은 목적상 부대별 정보교류를 위해 만든 망이기 때문에 부대에서는
타 부대 사람과의 대화를 원천적으로 막으려고 한다.  부대에서 자꾸만 공유, 대화를 막는건
아무래도 군내 보안이 새지 않도록 막기 위함이지만... 혈기왕성하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장병들의 건전한 취미까지 막으려고 하는건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군내 보안에 대한 주의를 주면서 건전하게 인트라넷 커뮤니티를 운영한다면
인터넷의 커뮤니티 부럽지 않은 커뮤니티를 육성할 수 있으며, 지식 장병을 양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사회 돌아가는 소식을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음으로 사회 적응력도 키울 수 있고, 군 내에서도 좋은 컨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나 싶다.

전역한 후에도 군 인트라넷에서 활동했던 다양한 동아리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붉은고래로 만난 Trendons님은 전역 후에도 블로그로 인사를 나누고 있고,
군생활이 그리울 때면 가끔 붉은고래의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기도 한다...

군 인트라넷 동호회 사람들의 정다운 글과 댓글...
블로그를 쓰는 지금도 그립기만 하다.


P.S : 군 인트라넷 동호회가 그리운 사람들은 국방홍보원에서 운영하는 국방커뮤니티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것이다.
 - 국방커뮤니티 http://www.dema.mil.kr/index.html
군 인트라넷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군 인트라넷에 있는 국방커뮤니티랑 판박이라는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의 국방커뮤니티는 군 인트라넷과 별개로 운영되기는 하지만 군 인트라넷
커뮤니티가 그리운 분들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손색이 없지 않나 싶다.
(물론 "난 군대는 싫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안들어가면 그만이겠다만...)
  1. Favicon of http://sogmi.com BlogIcon 소금이 2007.02.26 16:09 신고

    저희 사단 홈페이지에는 판타지소설을 누군가 일일히 타자로 쳐서 올려놓았던데, 정말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글자폰트 8로해서 한면에 4쪽씩 줄줄 뽑아서 보았다는.. ^^;;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02.26 16:38 신고

      인트라넷을 뒤져보면 그런 자료 은근히 많이 나오더군요.
      군대 있으면 남는게 시간이라고 손수 타자로 올려서
      공유하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일병땐가 어떤 고참을 보니 아예 책으로 제본을 떠서
      가지고 다니면서 읽더군요.(상당수는 판타지, 무협소설 위주)
      군대가면 신기한 기술이 하나 둘 씩 느는 모양입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2. Favicon of http://www.trendons.com BlogIcon trendon 2007.02.28 01:44 신고

    아.. 옜날 생각납니다. ^^ 인트라넷은 말년 생활의 벗이죠.

    1. 드라마
    2. 인트라넷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새는 인터넷 ??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02.28 15:02 신고

      병영생활의 활력소는 점호 전 개그콘서트 보는 거였죠.
      밤 8~9시 사이에 축구평가전 할 때는 점호를 안하던지
      아니면 점호를 늦게 하는 경우도 있었죠...
      인트라넷은 컴퓨터를 만질 수 있는 병사에 한해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상당수의 병사들은 인트라넷이
      뭔지 모르는 경우도 더러 존재하기도 합니다.
      아참~ 드라마도 재미있는건 점호 끝나고 나서
      몰래몰래 망보면서 보던 기억이...

  3. Favicon of http://raonsky.com/tt/ BlogIcon 라온수카이 2007.03.06 13:05 신고

    음... 인트라넷의 진정한 재미는 밤샘당직과 함께할 때 발휘되곤 했죠.ㅎㅎ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7.03.07 00:18 신고

      전 아쉽게도(?) 당직을 못섰다만 당직서 본 분 중 상당수는 인트라넷에 심취하더군요. 인트라넷에 좋은 사이트를 발견하면 시간 가는줄 몰라 하더군요. 트랙백 감사합니다^^

  4. ㅋㅋㅋ 2010.03.18 01:26 신고

    공군 병사들은 국방문서나 결제 처리때문에 인트라넷으로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거의 대부분 인트라넷을 쓰지요..
    인트라넷에도 지식인도 있고 카페도 있고, 타군 홈페이지도 들어가면서 많은정보도 얻곤 했는데.^^
    인트라넷 쓸 때에는 간부 PC에서 인터넷을 하고 싶었는데, 막상 인터넷을 할 때에는 인트라넷이 하고 싶어지는군요.^^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9.04.29 19:40 신고

      육군도 문서결제 등을 할 때 인트라넷을 활용합니다. 보통 작전, 보안, 행정계통에서 활용하지만 말이죠(중대 컴퓨터에도 인트라넷이 연결되어 있으니... 짬이 좀 되면 이런게 있구나 정도는 알기도 하죠. 유용한 정보도 적잖고...). 전역하고나니 인트라넷에 들어갈 수 없어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몇 년 걸려 생기고 사라지는 동호회가 그리워진게 아닌가 싶기도... (인트라넷 동호회 중 오래가는 동호회는 손에 꼽을 만큼인 걸로 알고 있죠)

  5. Favicon of http://agat.tistory.com BlogIcon 페코(pekoe) 2010.04.18 08:40 신고

    2005년 7월까지 해유동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꺼에요. 큐브.. 컴월드..
    갑자기 생각나서 인터넷에 한번 검색해봤는데 이렇게 인트라넷 동호회에 대한 포스팅이 있어 너무 반갑네요.
    공군 청주17비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정말 많이 생각나네요^^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10.05.03 20:28 신고

      해유동 유저였군요. 전 많이 안들어가봤는데... 제 동기 중 한 명이 해유동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해당 부대에선 인트라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비교적 괜찮았던 것 같군요. (어떤 부대는 인트라넷이 뭔지 모르고 전역하는 경우도 있다고들 하더군요~) 여튼 댓글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agat.tistory.com BlogIcon 페코(pekoe) 2010.04.18 08:48 신고

    아! QR도 잊을수 없네요... :)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10.05.03 20:29 신고

      QR은 전 잘 모르겠군요. 어떤 동호회였는지 설명해주시면 좋겠군요^^

  7. Favicon of http://zfa.blog.me BlogIcon zima 2010.08.02 22:00 신고

    mnb, redwhale 마지막운영했던 운영자입니다.
    (병장 김영화)라고
    추억을 보고 갑니다요..

  8. Favicon of http://zfa.blog.me BlogIcon zima 2010.08.02 22:03 신고

    아 위 댓글이 수정이 안되서 다시 남겨요~
    정말 운영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관리자 모드 접속하면 전산실에서 삑하면 전화오고..
    이래저래 힘들었는데 결국 나오기 전까지 이 계정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결국
    아..-_- 너무 아쉽네요.. 00년부터 시작해온 MNB였는데

    • Favicon of http://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11.09.27 12:58 신고

      이제야 댓글을 확인했네요.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구요. 마지막까지 지켜주었기 때문에 남아 있는 동안엔 추억이 계속 남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비록 흔적이 없어졌다 할지라도 말이죠).

      개인적으론 넘 아쉽네요. 역사가 오래된 동아리가 여럿 있었던 걸루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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