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의 늦은 오후, 한양대 사회과학대학 401호에서 우석훈 박사의 강연회가 있었다.
강연회가 있었던 곳에선 비교적 젋은 학생들이 많았으며, 20대 직장인, 40대 정도 되는 분도 참석했다.
본래 7시 30분에 강연회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강연자의 교통사정으로 8시부터 시작했다.
강연의 제목은 <똑똑한 것과 착한 것>이었으며 최근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오스트롬의
"Cluster and Grouping"개념을 토대로 설명해갔다.
(onsider님의 지적으로 Closter에서 Cluster로 수정했음. 노트 필기에서 오타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인 최정규 박사의 게임이론과 진화 다이내믹스를 참고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우석훈 박사의 블로그를 잘 살펴보면 최정규 박사에 대한 언급이 다소 등장하는 편이다)
(이하 설명에서는 우석훈씨로 통일한다)
우석훈씨는 개념정리부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사람들은 대륙권의 데카르트가 바라보는 이성, 영국의 베이컨이 바라본 경험을 토대로
살펴보았으며, 프랑스 철학가인 메를로퐁티(Merleau-Ponty) 마음(이성)과 몸의 개념을 도입하여
자신은 몸의 개념을 활용하여 20대를 "신자유주의의 자식"(경쟁을 좋아한다는 점에 있어)이라 표현했다고 한다.
20대를 신자유주의의 자식으로 표현한 건 자신의 수업은 주로 토론식인데 비해 학생들은 강의 마칠 즈음에
학원식 5분 정리가 없어 수업이 끝난 것 같지 않다고 느꼈으며, 학생의 70%에게 A학점을 줬음에도
학생들이 만족치 못한 부분이 경쟁이 핵심인 신자유주의가 몸에 벤 것 같다고 한다.
(자신의 유학시절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유학생때 저렴한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이러한 몸의 습관 때문에 지금도 맥도널드 햄버거에 손에 간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성으로 새로운 것을 생각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 다음에 등장한게 이기주의 / 이타주의인데 이 부분은 신스토아철학(Neostoicism)으로
mondeville로부터 시작하여 A.Smith(아담 스미스)의 공리주의로 발전하고 미국의 실용주의까지
연결된다는 부분을 설명했다.
이기주의, 이타주의는 서구의 개념으로 한, 중, 일을 포함한 동양권에서는 100여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으나 한국은 알렌 선교사를 통해 이기주의/ 이타주의의 개념이 전해졌다고 한다.
이기주의 / 이타주의는 스코틀랜드에서 온 개념으로 이 개념이 미국으로 이주한 스코틀랜드인까지
이어져 미국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자본주의의 틀 역시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에선 여성과 교육에 관심이 많아 공민교육의 개념이 있었다고 한다.
만화 빨간머리앤을 보면 여성과 교육에 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스코틀랜드의 전승은 반지의 제왕을 통해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별 관심이 없었다만 해외에서는 지난 10여년 간 이기주의에서 어떻게 이타주의로 넘어갔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그 다음에 꺼낸 이야기가 88만원 세대에서는 죄수의 딜레마인 J. Nash (영화 뷰티풀마인드 참조)와
(고양이에게 방울을 누가 달 것인가?) 지혜(Wisdom)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석훈씨는 지혜의 반대개념으로 본성, 잔인함-공격성으로
이야기했다. 홉스는 인간에게 공격성이 있다고 한단하여 Leviathan(거대한 것, 국가, 혹은 외부존재)가
조절해야 함을 이야기했으며, 헤겔은 사람이 자연에서 처음 만났더라면 서로 죽였을 것이라 생각되었으며,
약한 사람이 두려움을 갖게 되어 노예가 되고 주인에게 예속된 상태가 이뤄졌다고 한다.
프로이드는 후기 시절에 사람에겐 사랑과 반복이 있으며, 반복은 죽음의 본능이라 했다.
반면 루소와 로크는 문명을 받아들이면 착해진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위와 같은 개념을 토대로 이타주의 <-> 이기주의, 잔인함 <-> 똑똑함(지혜로움)의 대척점을 잡고
4개 분면을 나누는 기준으로 삼았다. 잔인함을 똑똑함의 반대 개념으로 생각한 예로
밍크코트, 토끼털, 나무를 베고 아파트를 짓는 모습, 아이가 멋모르고 개미를 밟아 죽이는 예를 들었다.
우석훈씨는 잘 모르면 그만큼 잔인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개념 설명 후 게임이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Rose Game의 예를 들며 남자는 경기장, 여자는 극장을 가고 싶은데 이것을 게임으로 풀게 되면
남, 녀가 대부분 걔진다고 한다.
아울러 다른 예도 알려주는데.. 연세대, 광화문, 고려대를 기준으로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자생적 음식점에서
어떤 곳이 비쌀 것인지를 살펴보면 연세대는 직장인과 학생이 반반씩 섞여 있는데 직장인이 가끔 사 먹는 편이라
가격이 가장 비싸고, 광화문은 직장인들이 대부분인데 직장인은 명성도를 따지고 반복적으로 가게되어
음식점의 가격이 중간 정도 되고, 고려대는 학생들이 많아 거리가 멀더라도 가격이 싼 곳을 찾게 된다고 한다.
이런 점을 들어 게임이론에 대한 예를 풀어갔으며...
Dove and Hawke game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간단하면서도 잔인한 게임이라는 설명을 했다.
게임이론을 토대로 이타주의와 이기주의를 가진 사람을 처음 붙이면 이기주의가 승리하게 되나
이를 다중적으로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하게 되면 이타주의가 다소 뭉쳤을 경우 이기주의와 맞서게 되는
상황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아래와 같은 그래프를 그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 20대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현재 우리나라 20대는 잔인하면서도 악질(이기주의)인 상태라 힘을 잘 못 쓰고 있고,
한국의 중심부는 착한데(이타주의) 잔인한 40~50대 남성, SKY를 나오고 경기고를 비롯
유명 고교를 나온 사람이 주름잡고 있다.
386세대를 비롯 40~50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지금 현 상태는 토건+신자유주의 상황이라
돈이 있다면 이민가는게 나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나라가 발전하려면 착하면서도(이타주의) 똑똑한(Wise) 상태로 가야 할텐데 바로 가긴 힘들고
착한 걸 강조하는 다수설로 갈 것인지, 악질이라도 똑똑한 사람이 늘어나면 변할 거란 소수설로
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우석훈씨는 소수설을 옹호하고 있으며, 다수설에 있어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다수설을 선택할 경우
자칫 허구호구마케팅(2% 부족한 것에 + 알파를 한다고 완성품이 되진 않는데 그렇게 착각함)에 빠질 수 있다고 한다.
(그래프에는 호구마케팅이라 작성했으나 포스트에서 호구를 허구로 오타를 친 것 같습니다. 양승훈님 지적 감사합니다)
착한소비자를 통한 변화를 주려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사람이 많지 않고
착한데 잔인한 사람들이 둘러싸여 희생되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고 한다.
반면 악질(이기주의)이면서 똑똑한 사람이 늘어나면 마을만들기(Grouping)이 형성되면서 보다 수월하게
넘길 수 있다고 봤다. 지식인(사회과학 저자, 기획자), 문화 생산자/기획자가 그 예라고 언급했다.
착한소비자를 넓히는 기존 시민운동방식보다 효율적임을 강조했다. 20대의 20~30%정도만 참여해도
혁명이 이뤄질 수 있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그런 예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상당수 실패했다고 함).
전반적인 강연은 게임이론과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오스트롬의 "Closter & Grouping"이 중심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는 88만원 세대에게 코코샤넬이 탄생했음 하는 바람을 담은 것 같다.
즉, 20대가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을 이타주의 적이면서도 지혜로운 상태로 만들 수 있을지를
게임이론을 통해 설명했는데... 이타주의로 가려면 머릿수가 많이 필요하므로 지식인,
문화 생산자/기획자로 활동하여 변화시키자는 내용이 상당부분이다.
문제는 아직 성공한 사례가 존재하지 않으며, 어디까지나 밑그림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강연회에 참석한 한 남학생은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에 추가로 실린 대학생의 20대 관찰기도
대부분 실패한 이야기라며, 상당수 우석훈씨 책에 참여했다는 걸 나타내는 정도로 쓰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아울러 우석훈씨가 이야기한 내용도 따지고 보면 슈퍼스타(엘리트)에 의존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을 다 변화시킬 수 없으니 소수의 지혜있는 사람들이 연대하여
사회를 변화시키자는 이야기가 한편에서는 희망적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누가 할 수 있을 것인가란 의문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연회 후 Q&A 시간이 있었지만 Q&A는 잘 정리하지 못해 생략하려고 한다.
강의는 오후 8시에 시작하여 (Q&A 포함) 밤 9시 50경에 마쳤다.
끝나고 싸인 받는 사람도 여럿 되었다.
우석훈씨가 쓴 책 여러 권을 가지고 와서 하나 하나 싸인 받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강연회를 마치고 한 20대 남학생이 20대에 대해 고민하고 쓴 책을 낼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강연회장 바깥에서 우석훈씨와 대화 나누는 것을 봤는데 상당히 밝은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걸으려는 학생이라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인 최정규 박사의 게임이론과 진화 다이내믹스를 참고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우석훈 박사의 블로그를 잘 살펴보면 최정규 박사에 대한 언급이 다소 등장하는 편이다)
(이하 설명에서는 우석훈씨로 통일한다)
우석훈씨는 개념정리부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사람들은 대륙권의 데카르트가 바라보는 이성, 영국의 베이컨이 바라본 경험을 토대로
살펴보았으며, 프랑스 철학가인 메를로퐁티(Merleau-Ponty) 마음(이성)과 몸의 개념을 도입하여
자신은 몸의 개념을 활용하여 20대를 "신자유주의의 자식"(경쟁을 좋아한다는 점에 있어)이라 표현했다고 한다.
20대를 신자유주의의 자식으로 표현한 건 자신의 수업은 주로 토론식인데 비해 학생들은 강의 마칠 즈음에
학원식 5분 정리가 없어 수업이 끝난 것 같지 않다고 느꼈으며, 학생의 70%에게 A학점을 줬음에도
학생들이 만족치 못한 부분이 경쟁이 핵심인 신자유주의가 몸에 벤 것 같다고 한다.
(자신의 유학시절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유학생때 저렴한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이러한 몸의 습관 때문에 지금도 맥도널드 햄버거에 손에 간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성으로 새로운 것을 생각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 다음에 등장한게 이기주의 / 이타주의인데 이 부분은 신스토아철학(Neostoicism)으로
mondeville로부터 시작하여 A.Smith(아담 스미스)의 공리주의로 발전하고 미국의 실용주의까지
연결된다는 부분을 설명했다.
이기주의, 이타주의는 서구의 개념으로 한, 중, 일을 포함한 동양권에서는 100여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으나 한국은 알렌 선교사를 통해 이기주의/ 이타주의의 개념이 전해졌다고 한다.
이기주의 / 이타주의는 스코틀랜드에서 온 개념으로 이 개념이 미국으로 이주한 스코틀랜드인까지
이어져 미국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자본주의의 틀 역시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에선 여성과 교육에 관심이 많아 공민교육의 개념이 있었다고 한다.
만화 빨간머리앤을 보면 여성과 교육에 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스코틀랜드의 전승은 반지의 제왕을 통해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별 관심이 없었다만 해외에서는 지난 10여년 간 이기주의에서 어떻게 이타주의로 넘어갔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한양대에서 출간 기념 강연한 우석훈 박사의 모습
그 다음에 꺼낸 이야기가 88만원 세대에서는 죄수의 딜레마인 J. Nash (영화 뷰티풀마인드 참조)와
(고양이에게 방울을 누가 달 것인가?) 지혜(Wisdom)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석훈씨는 지혜의 반대개념으로 본성, 잔인함-공격성으로
이야기했다. 홉스는 인간에게 공격성이 있다고 한단하여 Leviathan(거대한 것, 국가, 혹은 외부존재)가
조절해야 함을 이야기했으며, 헤겔은 사람이 자연에서 처음 만났더라면 서로 죽였을 것이라 생각되었으며,
약한 사람이 두려움을 갖게 되어 노예가 되고 주인에게 예속된 상태가 이뤄졌다고 한다.
프로이드는 후기 시절에 사람에겐 사랑과 반복이 있으며, 반복은 죽음의 본능이라 했다.
반면 루소와 로크는 문명을 받아들이면 착해진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위와 같은 개념을 토대로 이타주의 <-> 이기주의, 잔인함 <-> 똑똑함(지혜로움)의 대척점을 잡고
4개 분면을 나누는 기준으로 삼았다. 잔인함을 똑똑함의 반대 개념으로 생각한 예로
밍크코트, 토끼털, 나무를 베고 아파트를 짓는 모습, 아이가 멋모르고 개미를 밟아 죽이는 예를 들었다.
우석훈씨는 잘 모르면 그만큼 잔인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개념 설명 후 게임이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Rose Game의 예를 들며 남자는 경기장, 여자는 극장을 가고 싶은데 이것을 게임으로 풀게 되면
남, 녀가 대부분 걔진다고 한다.
아울러 다른 예도 알려주는데.. 연세대, 광화문, 고려대를 기준으로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자생적 음식점에서
어떤 곳이 비쌀 것인지를 살펴보면 연세대는 직장인과 학생이 반반씩 섞여 있는데 직장인이 가끔 사 먹는 편이라
가격이 가장 비싸고, 광화문은 직장인들이 대부분인데 직장인은 명성도를 따지고 반복적으로 가게되어
음식점의 가격이 중간 정도 되고, 고려대는 학생들이 많아 거리가 멀더라도 가격이 싼 곳을 찾게 된다고 한다.
이런 점을 들어 게임이론에 대한 예를 풀어갔으며...
Dove and Hawke game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간단하면서도 잔인한 게임이라는 설명을 했다.
게임이론을 토대로 이타주의와 이기주의를 가진 사람을 처음 붙이면 이기주의가 승리하게 되나
이를 다중적으로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하게 되면 이타주의가 다소 뭉쳤을 경우 이기주의와 맞서게 되는
상황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아래와 같은 그래프를 그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 20대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현재 우리나라 20대는 잔인하면서도 악질(이기주의)인 상태라 힘을 잘 못 쓰고 있고,
한국의 중심부는 착한데(이타주의) 잔인한 40~50대 남성, SKY를 나오고 경기고를 비롯
유명 고교를 나온 사람이 주름잡고 있다.
386세대를 비롯 40~50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지금 현 상태는 토건+신자유주의 상황이라
돈이 있다면 이민가는게 나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나라가 발전하려면 착하면서도(이타주의) 똑똑한(Wise) 상태로 가야 할텐데 바로 가긴 힘들고
착한 걸 강조하는 다수설로 갈 것인지, 악질이라도 똑똑한 사람이 늘어나면 변할 거란 소수설로
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우석훈씨는 소수설을 옹호하고 있으며, 다수설에 있어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다수설을 선택할 경우
자칫 허구호구마케팅(2% 부족한 것에 + 알파를 한다고 완성품이 되진 않는데 그렇게 착각함)에 빠질 수 있다고 한다.
(그래프에는 호구마케팅이라 작성했으나 포스트에서 호구를 허구로 오타를 친 것 같습니다. 양승훈님 지적 감사합니다)
착한소비자를 통한 변화를 주려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사람이 많지 않고
착한데 잔인한 사람들이 둘러싸여 희생되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고 한다.
반면 악질(이기주의)이면서 똑똑한 사람이 늘어나면 마을만들기(Grouping)이 형성되면서 보다 수월하게
넘길 수 있다고 봤다. 지식인(사회과학 저자, 기획자), 문화 생산자/기획자가 그 예라고 언급했다.
착한소비자를 넓히는 기존 시민운동방식보다 효율적임을 강조했다. 20대의 20~30%정도만 참여해도
혁명이 이뤄질 수 있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그런 예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상당수 실패했다고 함).
전반적인 강연은 게임이론과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오스트롬의 "Closter & Grouping"이 중심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는 88만원 세대에게 코코샤넬이 탄생했음 하는 바람을 담은 것 같다.
즉, 20대가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을 이타주의 적이면서도 지혜로운 상태로 만들 수 있을지를
게임이론을 통해 설명했는데... 이타주의로 가려면 머릿수가 많이 필요하므로 지식인,
문화 생산자/기획자로 활동하여 변화시키자는 내용이 상당부분이다.
문제는 아직 성공한 사례가 존재하지 않으며, 어디까지나 밑그림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강연회에 참석한 한 남학생은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에 추가로 실린 대학생의 20대 관찰기도
대부분 실패한 이야기라며, 상당수 우석훈씨 책에 참여했다는 걸 나타내는 정도로 쓰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아울러 우석훈씨가 이야기한 내용도 따지고 보면 슈퍼스타(엘리트)에 의존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을 다 변화시킬 수 없으니 소수의 지혜있는 사람들이 연대하여
사회를 변화시키자는 이야기가 한편에서는 희망적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누가 할 수 있을 것인가란 의문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연회 후 Q&A 시간이 있었지만 Q&A는 잘 정리하지 못해 생략하려고 한다.
강의는 오후 8시에 시작하여 (Q&A 포함) 밤 9시 50경에 마쳤다.
끝나고 싸인 받는 사람도 여럿 되었다.
우석훈씨가 쓴 책 여러 권을 가지고 와서 하나 하나 싸인 받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강연회를 마치고 한 20대 남학생이 20대에 대해 고민하고 쓴 책을 낼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강연회장 바깥에서 우석훈씨와 대화 나누는 것을 봤는데 상당히 밝은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걸으려는 학생이라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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