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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어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시사회 다녀왔어요~ (올블로그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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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6일 토요일, 강남 CGV에서 올블로그 이벤트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보는 화면은 강남 CGV 6층에서 시사회표를 받는 장면입니다.
시사회표를 받는 곳에서 동생을 기다렸는데 우연찮게 아해소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블로그에서 봤던 글과는 다른 느낌의 외모라
새로웠습니다. 작년 한해동안 이런 저런 유명 블로거를 만났지만 티스토리에서
우수블로거 대상으로 만든 명함을 받기는 처음이군요(아해소리님의 이야기로는
지난 1월 26일에 명함이 왔다고 합니다)
.

일부 블로거와의 만남을 뒤로한채 오후 2시즈음 6층 Star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자리는 E5~6이었고 자리는 대체로 괜찮았습니다. (스크린이 좀 작은 것 빼구 말이죠)

행사는 올블로그측에서 사회를 보았고, 익스트림무비의 다크맨님의 우리나라 영화계에
대한 한 말씀, 디워관련 토론으로 더욱 유명해진 청년필름 영화제작자 김조광수님의
"블로그를 활용한 독립영화 홍보 이야기"로 약 40여분 간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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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무비의 다크맨님의 모습


다크맨님은 우리나라 영화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DVD를 포함한
2차시장이 무너진 것은 영화제작사들이 초기 대응에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례로 예전에 대우 등 대기업이 영화/비디오 제작에 뛰어든 까닭은
비디오데크를 팔기 위해서였으며, 이 때문에 비디오는 사는게 아니라 빌리거나
어디서 구하는 것 쯤으로 인식이 자리매김되었고 이러한 인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러한 풍토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DVD가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영화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DVD 등 2차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3편까지 내놓은 레지던트 이블을 예로 들면서 우리나라도 이러한 환경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이야기했습니다. 아울러 매니아라면 단순히 영화/비디오를
많이 본 사람이 매니아가 아니라 영화/비디오를 내 돈으로 직접 구입할 만큼 애정있는
사람이 진정한 매니아라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영화계에 있어서는
트랜드에 발맞춘 기획영화 위주로 나오기 때문에 호러 등 장르영화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그저 그런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어 돈내고 볼 만한 영화가 많지 않다고
지적하며 우리나라 영화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팬들과 문화를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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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자 김조광수님의 모습

두 번째에선 김조광수님이 "블로그를 활용한 독립영화 홍보 이야기"를 자신이 제작한
4편의 영화를 예로 들며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로 시도했던 후회하지 않아(퀴어영화임)라는
독립영화는 일반 영화 홍보비의 손톱만도 못한 2천여만원을 들여 몇 달간 블로그를
운영한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초반에는 영화 흥행이 잘 안되었는데 블로그를 개설하고
제작자, 감독, 배우가 성실하게 답변해주고 댓글을 쓴 유저의 블로그에 방문하는 등의
노력을 한 끝에 영화 흥행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물론 타 사이트에서
구경하기 힘든 컨텐츠(감독이 생각하는 명장면, 제작자가 생각하는 명장면 등
사적인 생각 등을 포함한 다양한 컨텐츠) 덕택에 약 30여만명이 방문해줬다고 합니다.
(참고로 총 50여만명이 방문해줬다고 하는데 그 중 20여만명은 디워논란때문에 일시적으로
방문한 인원이라고 합니다)
 반면 은하해방전선, 올드미스다이어리 등의 영화는 블로그
운영이 실패했다고 하는데 첫째로 신문기사 등으로 도배된 포스트로 차별성을 갖지 못했고
후회하지 않아 같이 한 사람 한 사람 마다 댓글을 남겨주는 노력을 들이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블로그 마케팅은 컨텐츠의 질과 차별성, 꾸준한 노력, 그리고 기존 미디어와는
다른 사적이면서도 솔직한 느낌을 줄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조광수님의 결론은 "블로그는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정리하더군요.
김조광수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취업 때문에 한동안 썰렁해진 제 블로그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외 김조광수님이 영화제작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하였는데
현재 영화제작자들이 500원에서 왔다갔다 할 정도로 정식 유료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하며, DVD에서 스페셜에디션이 많지 않은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DVD가 타산성이 맞지 않아 괴물 등 잘 나가는 대작 아니고선 잘 만들지
않는데 예전에 1,000장 내외로 함 시도해보니 잘 팔렸다는 실제 사례를 들며
감독, 제작자들이 의지를 가지고 제작해봐도 괜찮겠다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그 다음에는 몇십분 정도 쉬고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관람했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마치 KBS의 인간극장을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기독교계에는 KBS 인간극장에도 참여한 김우현 감독님의 맨발천사 최춘선 할아버지
 조금 유사한 편입니다. 미친 사람 같은 주인공의 사연을 좇아 가면서 진실을 만나는
 그런 느낌과 감동 말이죠)


지루하지는 않았으며, 초반에는 웃겼다가(초반에 인간극장 같은 재미있는 나레이션이
나옵니다)
막판가서는 찡한 감동이 몰려오는 감동이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마친 후 정윤철 감독님은 "직설적인 이야기를 토해내는 영화"이지만 누군가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영화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신도 후반작업을 하면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처럼 미친듯이 작업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황정민씨는 연기를 잘 한 것 같은데...
전지현씨에 대해서는 저랑 동생이랑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저는 그럭저럭 한 것 같다는 입장이었고 동생은 연기를 잘 못하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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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정윤철님의 모습


영화를 마치고 정윤철 감독님과의 대화시간에서 시사회에서 틀어준 영상이 최종 편집본이
아니라 전 편집본이었음을 "슈퍼맨이었던~" 영화를 3번 본 유저분이 지적하여
정감독님이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남겼으며, 그외 송수정PD(전지현)가 매고 있던 열쇠의
의미와 극중 슈퍼맨(황정민)의 어린시절 화면과 관련된 질문이 오갔습니다.

올블로그 이벤트 덕택에 감동이 있는 영화도 보고 영화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올블로그 관계자분 고마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