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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교육

대학 진학 외에는 대안이 없는 고교...

"대학포기자는 유령취급 아무도 관심 없어요" (경향신문 06.10.17)

어제 네이버 메인 뉴스 중에 걸린 뉴스 중 하나이다.

상위권 학생일수록 학교/교사를 불신하고 성적이 좋지 않거나 가정환경 등의 어려움으로
대학을 포기하는 사람들은 병신 취급을 받는게 우리나라 고교(특히 인문계고교)의 현실이다.
물론 대안으로 고교에 설치되어 있는 직업반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돈없거나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가는 곳 정도로 인식할 뿐이고, 직업반에 있는 학생조차 대입을 준비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취업중심이었던 실업계고교 조차 진학으로 발길을 돌린지 오래다.
전문대 뿐 아니라 4년제 대학의 실업계특별전형 확대로 인해 적지 않은 학생들이
실업계특별전형으로 유명 4년제 대학에 진학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유럽권 나라의 경우 고교생중 일부만 대학에 진학하며 상당수는 기술을 익혀 사회로 진출하고 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인문계고교 진학시 대학 진학 외에는 사실상 대안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고교 졸업장을 취득한 들 취업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못한게 현실이며,
기업 입장에서는 대학졸업생들이 차고 넘치는데 굳이 고교졸업생을 찾을 이유가 없다.

이러한 배경에는 기술자 혹은 장인을 천시하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아울러 어떻게든 괜찮은 대학에 진학해야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그 신념을 뒷받침하는 기업의 채용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대학 졸업하는게 기본이 되버린 한국...
과연 고교생에게 있어 대학 진학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