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분당샘물교회의 23명 청년의 탈레반 납치로 인해 해당 교회도 정부도 현지교민도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 MBC 뉴스데스크를 보니 분당샘물교회 청년이 납치되었던
곳을 간만의 차로 한동대 자원봉사단(한동대는 개신교 계열 대학이죠)이 지나갔다고
하더군요. 이들도 분당샘물교회 청년의 납치를 한참 뒤에나 알았다고 합니다.
분당샘물교회의 의료봉사활동은 최근 몇년간 개신교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단기선교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현지 기자는 이들은 봉사하기 위해 왔다고는
하지만 일부 납치된 한 청년의 미니홈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봉사활동이라기 보다는
봉사활동 성격을 띄는 단기선교에 무게중심이 있다고 보면 될겝니다.
보통 교회나 선교단체(CCC, 예수전도단 등...)에서 실시하는 단기선교는 선교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다소 경험이 부족한 청년 혹은 장년층을 대상으로 1주일에서 1년 정도
해당 선교지에 가서 선교를 체험하거나 도와주는 걸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단기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교회에서 미리 선교를 할 곳을 선정하며, 선정된 곳을 토대로
선교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하게 됩니다. 대개 단기선교는 자비량(선교에 참여하는 사람이
돈을 직접 부담하는 형태)으로 이뤄지며, 단기선교의 비용은 선교기간이나 선교지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개 몇십만원에서 200만원대 이상까지 드는 편입니다.
비자는 주로 교회가 관련 단체(주로 선교단체나 개신교계 단체 정도)를 통해 발급받게 되며,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단기선교를 떠나기 몇주~몇개월 전부터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하며, 해당 국가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와 보통 쓰이는 해당 국가 말을 배우기도 합니다.
단기선교를 떠나면 보통 현지교민(대개 현지 선교사나 현지 개신교인의 도움을 받습니다)의
도움을 받으면서 활동하게 되며, 단기 선교를 마친 후에는 일상생활로 돌아오게 됩니다.
(실제로 교회에서는 대학생활 4년과 단기선교 1년 정도는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세계화 시대에 단기선교 경험을 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보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질적으로 단기선교는 해외경험을
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기도 하며, 일본, 중국 등의 나라로의 단기선교는 사실상 여행
혹은 수련회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유저의 의견처럼 수련회의 성격이 짙기도 하죠
-보통 1주일~2주일 정도 일정이 수련회 성격을 지니는 편이며, 1개월 이상 머물 경우에는
수련회의 성격이 다소 벗어나는 편이죠)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최근 교회나 선교단체의 단기선교는 단순히 말씀을 전하는 노방전도
형태에서 의료/교육/예술 등 전문분야를 들고 봉사활동 형태로 가거나 사랑의 집짓기 등
인력을 활용한 봉사활동 형태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무리 현지에서 길거리에 나가
말씀을 전하고 예수를 믿으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잘 먹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의술로 현지인을 치료하며, 부서진 건물을 재건하는 등 현지인에게 도움되는 걸
한다면 선교활동이 드러나든 안드러나든 간에 현지인 입장에서는 좋은 도움을 준다고 인식
할 수 있으며, 차차 마음이 열리면서 전도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괜한 종교색을 띄지 않기 위해 시민단체(NGO)를 통해 봉사활동하는 형식으로
진출하고 있죠. 뭐... 대형교회 주보나 알림판 같은 걸 보면 의료봉사, 교육봉사 같은 내용을
흔히 볼 수 있을겝니다.
(이번 분당샘물교회에서 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 연결을 주선했던 한민족복지재단은
기독교 NGO 입니다. 보통 개신교계의 교회에서는 이들 단체의 도움을 받아
해외 선교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분당샘물교회 사태에서 보듯 나라가 불안정한 아프가니스탄에 경험이 다소
부족한 청년들을 보냈으며, 뜻하지않게 탈레반에 납치가 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1년 전 인터콥의 최바울 선교사는 8월에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를 열기로 계획하고
여러 교회들이 참여하여 대형 행사를 열려고 했지만 결국 아프간 정부의 행사 취소 요구로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는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작년 3월부터 여러 개신교 단체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 대규모의 행사를 열 경우 테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형 행사
때문에 오히려 현지 선교사들이 선교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경고했음에도
이를 밀어붙이려던 최바울 선교사가 이 행사를 밀어붙었더라면 어떤 일이 생겼을련지...
그나마 취소된 것만 되도 다행일 따름이죠.
(관련기사 : [아프간 평화행사 결국 취소] 파문 키운채 후퇴… 선교 악영향 우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의/다산부대의 윤하사가 사망할 정도로 정세가 불안정한
아프가니스탄에 경험이 다소 미숙한 청년을 단기선교로 왜 보냈는지 개신교인인
제가 봐도 그리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분당샘물교회의 청년들은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헌신하는 마음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으리라 생각되지만... 단기선교의 특성상 봉사개념보다는 체험한다는 의미가 더
강한게 현실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현지 선교사나 현지 교민에게 부담을 주는 주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현지 문화에도 익숙치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차라리 경험이 많은 소수의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현지 선교사, 봉사단체를 지원하고 단기선교는 되도록 안전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뭐... 이번 사태의 본질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개신교계가 추구하는 양적 성장주의와
실적주의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우리 교회 청년회가 이러 이러한 곳에 단기선교를
갔다왔으며, 이런 활동을 했다고 대내외 적으로 보여주고 싶은게죠. 청년들 입장에서는
교회의 지원을 받으면서 해외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기는게구...
수많은 교회에서 실시하는 단기선교 탓인지 우리나라가 미국 다음으로 선교를 많이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선교사 파송과 지원에는 적극적인 반면 선교를 마친 후
돌아오는 선교사들에 대한 대한 대책은 전무한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한 선교사님은 중국 선교를 위해 가지고 있던 집을 다 팔고 중국에 선교하러
갔습니다. 몇 년 지난 후 중국 공안의 단속 때문에 국내로 돌아왔는데 전세값은 이미
올라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으며, 몇년간 선교를 하면서 몸이 많이 지쳤음에도
쉴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선교사 자녀에 대한 교육지원은 일부 교회에서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단기적인 경우가 많으며 선교사들이 선교에 집중하느냐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몸이 망가지고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들이 국내에 돌아오면 남는건 가난과 병들어사는 삶입니다. 이들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데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고 해외선교를 많이 한다고 해서 주님이 기뻐하실련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오히려 기존 교회들이 오랜 시간동안 선교하고 돌아오는 분들에 대한 물적/인적인
지원이 이뤄져야하는게 순리라고 생각하며, 우리나라의 선교시스템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양적성장위주가 아닌 상대방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친구가 되려는 시도를 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교가 이뤄져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아프가니스탄 등 상황이 좋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는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보내는
단기선교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무분별한 선교경쟁이 아닌 해당 나라에 맞는
선교 정책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정세가 불안정한 나라는 경험이 있는 소수의 전문 선교사를 중심으로
파송하는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국내 선교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봉사와 지원이 필요할 것이며,
선교라는 개념을 해외선교에 한정지을게 아니라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는 것 역시
선교라는 점을 강조하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됨을
보여주는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끝으로 우리나라는 선교도 중요하지만 내부 개혁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이랜드 사태, 한기총의 사학법 재개정 움직임 등과 같이 국민의 의견과는
반대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며, 교회세습척결, 회계 투명성 강화, 교회의 민주주의 문화
정착 등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내부가 튼튼하지 않은데 해외에
나가 선교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교계가 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과
같은 모양새가 된다면 선교 실적이 좋더라도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국민이 바라고 주님이 원하시는 개신교계 개혁을 통해 개신교계가 좀 더 건강하게 성장하고,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 MBC 뉴스데스크를 보니 분당샘물교회 청년이 납치되었던
곳을 간만의 차로 한동대 자원봉사단(한동대는 개신교 계열 대학이죠)이 지나갔다고
하더군요. 이들도 분당샘물교회 청년의 납치를 한참 뒤에나 알았다고 합니다.
분당샘물교회의 의료봉사활동은 최근 몇년간 개신교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단기선교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현지 기자는 이들은 봉사하기 위해 왔다고는
하지만 일부 납치된 한 청년의 미니홈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봉사활동이라기 보다는
봉사활동 성격을 띄는 단기선교에 무게중심이 있다고 보면 될겝니다.
보통 교회나 선교단체(CCC, 예수전도단 등...)에서 실시하는 단기선교는 선교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다소 경험이 부족한 청년 혹은 장년층을 대상으로 1주일에서 1년 정도
해당 선교지에 가서 선교를 체험하거나 도와주는 걸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단기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교회에서 미리 선교를 할 곳을 선정하며, 선정된 곳을 토대로
선교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하게 됩니다. 대개 단기선교는 자비량(선교에 참여하는 사람이
돈을 직접 부담하는 형태)으로 이뤄지며, 단기선교의 비용은 선교기간이나 선교지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개 몇십만원에서 200만원대 이상까지 드는 편입니다.
비자는 주로 교회가 관련 단체(주로 선교단체나 개신교계 단체 정도)를 통해 발급받게 되며,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단기선교를 떠나기 몇주~몇개월 전부터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하며, 해당 국가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와 보통 쓰이는 해당 국가 말을 배우기도 합니다.
단기선교를 떠나면 보통 현지교민(대개 현지 선교사나 현지 개신교인의 도움을 받습니다)의
도움을 받으면서 활동하게 되며, 단기 선교를 마친 후에는 일상생활로 돌아오게 됩니다.
(실제로 교회에서는 대학생활 4년과 단기선교 1년 정도는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세계화 시대에 단기선교 경험을 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보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질적으로 단기선교는 해외경험을
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기도 하며, 일본, 중국 등의 나라로의 단기선교는 사실상 여행
혹은 수련회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유저의 의견처럼 수련회의 성격이 짙기도 하죠
-보통 1주일~2주일 정도 일정이 수련회 성격을 지니는 편이며, 1개월 이상 머물 경우에는
수련회의 성격이 다소 벗어나는 편이죠)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최근 교회나 선교단체의 단기선교는 단순히 말씀을 전하는 노방전도
형태에서 의료/교육/예술 등 전문분야를 들고 봉사활동 형태로 가거나 사랑의 집짓기 등
인력을 활용한 봉사활동 형태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무리 현지에서 길거리에 나가
말씀을 전하고 예수를 믿으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잘 먹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의술로 현지인을 치료하며, 부서진 건물을 재건하는 등 현지인에게 도움되는 걸
한다면 선교활동이 드러나든 안드러나든 간에 현지인 입장에서는 좋은 도움을 준다고 인식
할 수 있으며, 차차 마음이 열리면서 전도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괜한 종교색을 띄지 않기 위해 시민단체(NGO)를 통해 봉사활동하는 형식으로
진출하고 있죠. 뭐... 대형교회 주보나 알림판 같은 걸 보면 의료봉사, 교육봉사 같은 내용을
흔히 볼 수 있을겝니다.
(이번 분당샘물교회에서 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 연결을 주선했던 한민족복지재단은
기독교 NGO 입니다. 보통 개신교계의 교회에서는 이들 단체의 도움을 받아
해외 선교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분당샘물교회 사태에서 보듯 나라가 불안정한 아프가니스탄에 경험이 다소
부족한 청년들을 보냈으며, 뜻하지않게 탈레반에 납치가 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1년 전 인터콥의 최바울 선교사는 8월에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를 열기로 계획하고
여러 교회들이 참여하여 대형 행사를 열려고 했지만 결국 아프간 정부의 행사 취소 요구로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는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작년 3월부터 여러 개신교 단체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 대규모의 행사를 열 경우 테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형 행사
때문에 오히려 현지 선교사들이 선교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경고했음에도
이를 밀어붙이려던 최바울 선교사가 이 행사를 밀어붙었더라면 어떤 일이 생겼을련지...
그나마 취소된 것만 되도 다행일 따름이죠.
(관련기사 : [아프간 평화행사 결국 취소] 파문 키운채 후퇴… 선교 악영향 우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의/다산부대의 윤하사가 사망할 정도로 정세가 불안정한
아프가니스탄에 경험이 다소 미숙한 청년을 단기선교로 왜 보냈는지 개신교인인
제가 봐도 그리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분당샘물교회의 청년들은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헌신하는 마음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으리라 생각되지만... 단기선교의 특성상 봉사개념보다는 체험한다는 의미가 더
강한게 현실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현지 선교사나 현지 교민에게 부담을 주는 주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현지 문화에도 익숙치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차라리 경험이 많은 소수의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현지 선교사, 봉사단체를 지원하고 단기선교는 되도록 안전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뭐... 이번 사태의 본질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개신교계가 추구하는 양적 성장주의와
실적주의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우리 교회 청년회가 이러 이러한 곳에 단기선교를
갔다왔으며, 이런 활동을 했다고 대내외 적으로 보여주고 싶은게죠. 청년들 입장에서는
교회의 지원을 받으면서 해외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기는게구...
수많은 교회에서 실시하는 단기선교 탓인지 우리나라가 미국 다음으로 선교를 많이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선교사 파송과 지원에는 적극적인 반면 선교를 마친 후
돌아오는 선교사들에 대한 대한 대책은 전무한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한 선교사님은 중국 선교를 위해 가지고 있던 집을 다 팔고 중국에 선교하러
갔습니다. 몇 년 지난 후 중국 공안의 단속 때문에 국내로 돌아왔는데 전세값은 이미
올라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으며, 몇년간 선교를 하면서 몸이 많이 지쳤음에도
쉴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선교사 자녀에 대한 교육지원은 일부 교회에서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단기적인 경우가 많으며 선교사들이 선교에 집중하느냐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몸이 망가지고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들이 국내에 돌아오면 남는건 가난과 병들어사는 삶입니다. 이들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데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고 해외선교를 많이 한다고 해서 주님이 기뻐하실련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오히려 기존 교회들이 오랜 시간동안 선교하고 돌아오는 분들에 대한 물적/인적인
지원이 이뤄져야하는게 순리라고 생각하며, 우리나라의 선교시스템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양적성장위주가 아닌 상대방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친구가 되려는 시도를 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교가 이뤄져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아프가니스탄 등 상황이 좋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는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보내는
단기선교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무분별한 선교경쟁이 아닌 해당 나라에 맞는
선교 정책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정세가 불안정한 나라는 경험이 있는 소수의 전문 선교사를 중심으로
파송하는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국내 선교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봉사와 지원이 필요할 것이며,
선교라는 개념을 해외선교에 한정지을게 아니라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는 것 역시
선교라는 점을 강조하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됨을
보여주는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끝으로 우리나라는 선교도 중요하지만 내부 개혁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이랜드 사태, 한기총의 사학법 재개정 움직임 등과 같이 국민의 의견과는
반대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며, 교회세습척결, 회계 투명성 강화, 교회의 민주주의 문화
정착 등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내부가 튼튼하지 않은데 해외에
나가 선교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교계가 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과
같은 모양새가 된다면 선교 실적이 좋더라도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국민이 바라고 주님이 원하시는 개신교계 개혁을 통해 개신교계가 좀 더 건강하게 성장하고,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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