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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교육/전문계(실업계) 이야기

저의 비전을 살~짝 공개합니다

'꿈먹는 하마가 되자!'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블로그 운영한지 9개월 정도 되가는 goodiya(또 다른 닉네임 fulldream)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장~문의 글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인터넷이라는 제한된 공간이지만 저의 비전이 어느정도 전달되기를 바라며...


저의 비전은?

사회의 약자 중 하나인
실업계(전문계 / 이해를 돕기 위해 이하 실업계로 통일)고교생들을 위한
사역을 하는게 저의 비전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비전을 이야기하자면 실업계고교생을 대상으로 진로정보와 상담을 제공하고
다양한 서비스(공부방, 스포츠 등...)를 제공하는 센터를 만드는게 저의 비전입니다.

설사 이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개인적으로라도 실업계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 코칭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통해 그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꿈과 희망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하는게 저의 비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배경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성균관대를 비롯 여러 대학에서 연간 몇만명 정도의 실업계고교생이
4년제 대학/전문대학에 입학하고 있습니다.

실업계고교생이 우리 학교에 여러 명 입학할 수 있던 까닭은
성균관대를 비롯 여러 대학에서 실업계고교생을 위한 실업계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는 실업계고교생들이 좀 더 많이 대학진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농어촌특별전형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약자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함입니다.

일면에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실업계고교를 정상화하는게 아니라
유명 대학에 진학하는 용도로 전락하고 있으며,
실업계고교도 인문계고교나 별반 다르지 않게 진학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업계고교는 인문계, 특목고(과학고, 외국어고, 민사고 등...)와 달리
전공이 비교적 세분화(기계과 등...)되어 있으며, 비교적 실용적인 학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전공을 잘 살린다면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관련 전공을 잘 살릴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여전히 실업계고교를 공부 못하는 학생이 가는 곳,
문제들이 모인 곳, 돈 없고 가난한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정도로 치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여러분 중 일부도 이러한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친구와 같이 몇년간 실업계고교를 위한 대입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적지 않은 실업계고교생들을 만나 대화를 나눠봤으며,
제 주위에 실업계고교를 나온 분들의 진로현황 등을 살펴보면서
실업계고교생도 우리와 별 차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의 편견 속에 자신감을 잃고 열등감을 가진 채 살아가는 학생들이 적지 않지만
그들이 가진 꿈과 희망은 어느 누구보다도 크고 아름다왔습니다.

극히 일부 학생들은 대학 생활에 적응치 못하고 자퇴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 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실업계고교생들을 바라면서 그들에게도 꿈이 있으며 희망이 있다는 걸 발견했으며,
삶을 살아가면서 그들을 향한 비전을 가져보는 것도 보람있고 뜻깊은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떤 생각이길래? 현재 어떤 준비를?

실업계고교생을 위한 대입사이트(패스앤조이, http://www.passnjoy.co.kr)를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으며,
자신감을 되찾고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거듭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한 방법으로는 실업계고교생을 위한 대입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면에서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꿈과 희망을 주기에는 다소 한계점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내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방법을 생각하다보니 대학원을 진학하여 심리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군요.

현재는 학생상담센터에서 심리검사를 받고 개인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가 예전에 잠시 도움을 드렸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를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의 비전을 좀 더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실업계고교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 일부 기관에 불과합니다.
물론 실업계고교 관련 과목을 중심으로 관련과목 학회가 있기는 하지만 실업계고교생에 대한
관심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국청소년상담원에 가서 관계자분을
만나봤는데 실업계고교생을 위한 상담 메뉴얼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2002년 당시 상황임).

교회에서도 실업계고교생은 관심 밖입니다. 오히려 과학고, 외국어고 등 소위 잘나가는
고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교회서도 대접을 받지만 실업계고교생은 날나리 같다는 생각을
갖는게 지배적입니다.

그러다보니 실업계고교생들을 위한 기관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땅한 롤 모델을 찾기도 어려운 편이고 스스로 헤쳐나가야 합니다.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학부때의 학점과 어학, 학업계획서 작성 등을 통한 대학원 입시와
실업계고교생을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관에 도전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 상태에서는 별다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학원 진학부터 차근 차근 밟고 올라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계획과 더불어 대학원 진학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며,
어떤 과정을 거쳐야 되는지에 대한 정보 탐색과 방향설정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실업계고교가 정부 정책으로 사라질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 등도 다양하게 해봐야 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쓰다보니 글이 무척 길어졌군요. 제가 여러분에게 보여드린 저의 비전은 여기까지입니다.
얼마나 공감을 하실련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가진 비전이 여러분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하며...
저의 비전이 꼭 실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사역을 하기 위해 45년을 기다렸던 갈렙처럼 저 역시도 주께서 주신 비전을 좇아
끊임없이 준비하고 기다리는 멋진 삶을 살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끊임없이 주님께 붙들린 삶... 다른 어떤 것 보다도 놓치고 싶지 않은 삶입니다.
그런 삶이야 말로 제가 이루고 싶은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