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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다

일부 대형교회의 교회세습 등 부정부패에 대해...

뉴스후 "목사님, 우리목사님"(2007.3.24)

(아래 글은 뉴스후 게시판에 남긴 글입니다. 이곳에는 뉴스후 보도 관련
 내용을 추가합니다)

바로 약 1시간 전인 어제 뉴스후 보도에서 개신교(보통 기독교라고 하지만
기독교라고 하면 천주교와 헷갈린다고 해서 개신교로 구분하여 씀)의
일부 교회(금란교회, 순복음교회 등...)의 교회세습, 교회 헌금을 개인 용도로
이용하는 등의 문제점과 일부 교회(향상교회, 높은뜻 숭의교회 등...)의
모범사례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살짝 보여줬습니다.

보도 내용만 놓고 보면 그동안 뉴스엔조이(http://www.newsnjoy.co.kr/) 등
개혁성향 개신교 매체에서 지적했던 부분을 쉽게 풀어놔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모든 교회가 보도에 나온 교회들처럼 세습이 이뤄지고
교회돈을 개인돈 쓰듯 사용하는 등 회계부분에 있어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일부 대형교회의 경우에는 사회적으로도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교회도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후에서 보도했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일정 금액 이상이면 회계감사를 받는 것이 의무화 된 일반 기업처럼
종교단체에서도 자금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회계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의무화 하는게 필요하리라 봅니다.

아울러 가능하다면 (법당이든 성당이든간에...)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세금을 부과하여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게 필요하리라 봅니다.
다만, 상당수의 중소교회는 예외규정을 마련하여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중소교회의 경우 자금상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투명한 정보 공개가 뒷받침되어야 하리라 봅니다.
보도에서 보셨듯이 일부 교회에서는 인터넷이나 유선 혹은 서류상으로
내가 낸 헌금이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돈의 흐름이 투명해지면 자연히 부정부패도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한기총 등 기독교 단체들도 제발 정신 좀 차려서
일부 교회처럼 종신제가 아닌 재신임을 묻거나, 세습을 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며, 기독교 사회단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자세가 마련되어야 되겠습니다.

(자꾸 피하면 피할 수록 점점 입지만 줄어들 뿐입니다.
'예수 믿으세요!' 하고 말한다고 해서 능사인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말 뿐만이 아니라 행동까지 참 그리스도의 삶을 좆아야 좇아야
진정 교회가 살고 참 그리스도인이 늘어나리라 생각합니다)

교회를 세습하고 교회돈, 교회땅을 내 땅 쓰듯 쓰는건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좋아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성도가 낸 헌금은 주의 일을 하는데 쓰이기를 원하지
개인 용도로 쓰이길 원하지 않습니다.
자꾸만 예전 대기업들의 행태를 반복하지 말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서
사회속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양적성장(성도수, 교회당 건립 등...)에 너무 집중하기 보다는
질적성장 즉, 깊이있는 말씀, 성도간의 교제, 사회에 대한 관심 등에
집중해야 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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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언론이라는게 100% 사실을 전달하기는 어렵죠.
짧은기간동안 기사를 작성하고 촬영하고 편집하기 때문에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며, 보이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시청률을 위해 포장될 수도
혹은 너무 극단적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뉴스후의 보도는
대체로 괜찮았습니다. 구하기 쉽지 않은 대형교회 회계보고서를 구한 것도
대단한 일일테고... 워낙 베일에 쌓인게 종교단체라...
취재가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