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녀왔어요~

한국기업윤리학회 2007 춘계학술대회에 다녀오다

[춘계학술대회에 다녀오게 된 동기]

민교수님이 공지하기 전 15일에 학교서 실시하는 신체검진을 받으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문득 한국기업윤리학회의 춘계학술대회가 생각나서
학교를 갈까 아니면 춘계학술대회를 갈까 고민하면서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학술대회 시간표를 보니 09:30~09:50분까지 접수이며, 10시부터 시작하는데,
집에서 9시 50분에 출발한터라 학교 가는데 무게중심을 둔 상태였습니다.

지하철에서 문득 학회가 생각나서 3조에 속한 조원들에게 참석여부를
물어보는 SMS를 보냈는데 다들 참석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제가 기업윤리 3조 조장을 맡고 있다보니 왠지 모를 책임감이 생겼는지
방향을 바꿔 시청역에서 내려 상공회의소를 찾아갔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늦더라도 학술대회 책자는 있을터이니 책자라도 받고
가자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책자라도 있으면 과제 수행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무작정 달려갔습니다)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하다]

안내 부스 앞에서...
2007 한국기업윤리학회의 춘계학술대회는 대한상공회의소 지하 2층에
있는 의원회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1시가 좀 넘은 시점에 도착해보니
정장을 입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어떤 분 이야기로는 조교라고 하더군요)
분들이 안내를 해줬습니다. 방명록을 보니 성균관대 방명록이 따로 있었습니다.
제가 첫 줄을 장식했죠. 방명록을 적은 동안 연세대, 서울대 표찰을 단 분들이
성균관대 기업윤리 수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물어보더군요.
아는 선에서 대답을 했긴 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무튼 책자 받는데는 성공한터라 기분은 무척 좋았습니다.


학술대회가 열리는 의원회의실로...
등록을 마치고 학술대회가 열리는 의원회의실로 들어갔습니다.
의원회의실은 상당히 넓었습니다. 하지만 참석한 분들은 생각만큼 많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평일에 시간을 잡아서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보며,
오전시간대에는 참석이 어려운 분들이 더러 존재했던 모양입니다.
제가 참석했던 오전시간대에는 부스에 있던 분들까지 포함해서 대략 20여명 정도
있었습니다. 사람수는 적었지만 앞에나와 발표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열정적으로
발표하시더군요.

제가 참석한 시간대에는 경영전문대학원의 윤리와 사회책임 교육이라는
주제로 다섯 분이 발표하고, 세 분이 나와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저는 3분 정도 발표하는 것을 들었고, 세 분이 토론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메모했습니다.

대학에서 강의하시는 분들의 면모를 살펴보니 철학을 전공한 분도
경영정보시스템을 전공한 분도 있고,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강의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기업윤리 혹은 기업과사회를 가르치는 분들의 전공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몇 분의 발표내용을 요약하자면...
이화여대의 김효근 교수님의 발표에서는 서양의 인간관, 기업관, 사회관, 리더관,
일의 관점은 동양의 관점과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교수님은 이번 여름학기에
개설하는 기업윤리 수업을 통해 가능하면 성자가 되었으면 하며, 최소한 성자가 될 수
있는 길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깨달음을 주기 위해 우화나 짧은 이야기, 수행경험담 등을 토대로 강의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동국대 경영학과의 이영면 교수님은 대기업의 윤리문제에 대해서는 많이 다뤘지만
정작 중소기업윤리문제에 대해서는 잘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다룰 필요성이 있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경영전문대학원의 윤리경영 과목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발표내용 후에는 한국기업윤리학회장인 주인기교수님과 경희대의 김성수교수님,
성균관대의 민승기교수님, 고려대의 문형구 교수님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문형구교수님은 인문학의 윤리와 사회과학의 윤리가 서로 다른데
이를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할 것이며, 기업윤리 수업을 통해
생각과 가치관 변화를 위해 수업전 가치관과 수업후 가치관을 비교해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야기했습니다. 아울러 옳고 그림의 주간적 판단을
어떻게 객관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하며 이를 위해 논리적 전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성수교수님(기업윤리 수업 교재 저자)은 우리나라가 1997년 IMF체제에 들게
되었으며, 여러 외국분들은 IMF의 원인으로 한국사회의 부패를 지적했다고
합니다. 한국사회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는 국가청렴위원회
등을 통해 부패방지에 힘쓰며, 기업윤리 확립을 통해 부패를 방지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울러 "부패기업은 썩은기업이다!"라는 걸 강조했습니다.
올해에는 ISO26000이 만들어지는데 중소기업윤리강령 마련이 잘 되어 있지 않아
자칫 국제경영에서 밀릴 수 있다며 중소기업윤리에 대한 관심을 갖자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민승기교수님은 10년전부터 기업과 사회라는 과목을 통해 기업윤리과목을
가르쳤으며, 5년전부터 기업윤리를 우리학교에서 제일 먼저 강의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성균관대의 기업윤리 수업은 2007년 현재 500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발표수업 형태로 이뤄지며 성균관대 학생들에게 패기와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전원발표를 시키고 좋은 탈렌트를 발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실제로 기업에서 유용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점점 삭막해지기 때문에 휴먼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팀별로 경영학과 학생과 타학과 학생을 골고루 섞는다고 합니다.
직업관에 있어서는 Job이라는 것을 Calling(소명) 혹은 Vocation(사명감)으로
임하라고 교육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인기교수님은 기업윤리를 강의하면서 답답한 점이 있었는데
학생들에게 삼풍백화점 문제와 대우그룹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다들 잘못했다고 하는데 막상 해당 기업의 사장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은 잘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좀 더 사고의 폭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춘계학술대회 참석을 마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은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안내부스로 왔습니다.
마침 안내하시는 분이 식권을 주더군요. 내심 같이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혼자 가라고 해서 좀 당황했습니다.
결국 혼자 지하 1층에 있는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은 후 다음 수업을 위해
학교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식권은 3,500원이고 한화에서 푸드서비스를 하더군요.
종류는 2가지였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더군요. 환타 등 다양한 음료수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혹시나 한국기업윤리학회가 궁금하다면
http://www.kaobe.or.kr/ 옆의 주소를 클릭하면 관련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윤리 수업을 듣는 분이라면 북마크 혹은 즐겨찾기를 해두는게 좋을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