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앤조이(http://www.passnjoy.co.kr)는 실업계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입사이트로
패스앤조이 자유게시판에는 대입을 준비하는 실업계고교생들의 다양한 글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늘 패스앤조이(http://www.passnjoy.co.kr) 자유게시판에서 글을 보던 중
어떤 분의 글을 읽어보았는데... 일부 특성화고교에 실업계특별전형 혜택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볼 수 있었습니다.(지난 2월 8일에 이 글을 작성했던 회원은 글을 삭제했으나
자유게시판을 검색해보면 일부 특성화고교에 대한 불만글이 더러 존재합니다)
실업계고교생이 일부 특성화고교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까닭은 선린인터넷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 등 일부 특성화고교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4년제 대학에 대거 합격했기 때문이죠. (이를 두고 패스앤조이의 일부 회원은 "인문계와 비슷한 점수대와 똑같은 수준의 학생,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받기 때문에 이들 특성화고교가 실업계특별전형에 해당하는 건 부당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보통 실업계특별전형으로 지원시 일반 실업계고교는 동일계열의 제한을 두는 반면 특성화고교는 동일계열 제한을 완화하거나 제한을 두지 않는 곳이 더러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모든 특성화고교가 대학진학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는 건 아니지만 선린인터넷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의 경우 특성화고교로서 좋은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고교 입학 컷트라인이 일반 실업계고교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라는 점은 다들 인정하고 있을 것입니다.
나름 잘 한다는 학생들이 몰리다보니 아무래도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으며, 일부 학생은 일부 특성화고교에서는 공부하기가 힘들다고 하는 만큼 교육열이 상당한 편입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4년제 대학은 평어로 반영하는 대학이 어느정도 존재했지만 학생부 성적을 상대평가로 바꾸고, 내신 역시 등급제로 바꾸면서 문제를 쉽게 내어 성적을 좋게 줄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사라진게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특성화고교를 중심으로 유명 대학에 대거 진학하게 된 까닭은 아무래도 수능준비에 있다고 봅니다. 내신은 1등부터 꼴지까지 정해질 수 밖에 없지만 수능은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노력과 열의가 뒷받침 된다면 얼마든지 고득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최근 몇년 전까지만해도 실업계고교생 사이에서는 수능을 피해 수시모집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수능을 반영하는 일부 유명 4년제 대학에서는 미달이 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일부 특성화고교가 이런 흐름을 간파하고 수능에 집중 투자한 결과 유명 4년제 대학에 대거 합격하게 된 것입니다.
그럼 일부 유명 4년제 대학에서 특성화고교생이 지원시 동일계열 제한을 완화하거나 제한을 두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대학입학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 동안 지원했던 학생들의 데이터를 살펴보니 특성화고교의 지원율이 높았고, 일반 실업계고교보다는 우수한 인재가 더 많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편의상 동일계열 범위를 넓게 줬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실업계고교와 특성화고교를 구분하여 인식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성화고교 뿐 아니라 일반 실업계고교 역시 다양한 학과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공업계고교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과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 실업계고교는 정보통신과와 미용과를 함께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과를 중심으로 나눠본다면 충분히 분야를 나눠 동일계열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학과별로 나누기에는 학과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나누기가 무척 힘들다는데 있죠. 대학도 실업계특별전형 뿐 아니라 다른 전형도 실시할텐데 실특에만 매달리기란 쉽지 않죠. 물론 특성화고교로는 성격을 나누기가 쉽지 않은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특성화고교의 경우 선린인터넷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 등과 같은 고교는 상업 혹은 공학계열 정도로 분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반 실업계고교생의 경우 2006 입시 이후부터 수능을 반영하는 일부 유명 4년제 대학에 대거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업계고교에도 수능에 눈을 뜬 까닭은 수능최저기준이 있는 일부 4년제 대학의 경쟁률이 미달나는 경우가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전형으로 지원하는 인문계고교생도 수능에서 최상위권 성적이 나와도 붙을까 말까 하는데 일반전형에 비해 다소 낮은 수능최저기준(물론 몇년전 당시에는 실업계고교생 사이에서 높은 수능등급대라는 이야기가 많이들 나왔습니다)에 걸치기만 해도 합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노린 실업계고교 재학생과 졸업생(재수생)들이 너도 나도 수능준비를 했던 것이죠.
제가 볼 때 일부 특성화고교의 유명 대학 대거 진학은 학생들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학교가 대입에 대한 흐름을 잘 간파하고 수능을 준비했다는 점, 정부의 지원(특성화고교에 이런 저런 지원을 하고 있음)과 더불어 일부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특성화고교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점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봅니다.
일반 실업계고교생 입장에서는 동일계열 지원 제한과 높은 수능등급(고교의 지원이 열악하여 학원을 다녀야 하는 경우가 상당한 걸로 알고 있음)으로 일부 유명 4년제 대학에 대거 진학하는 현상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반 실업계고교의 경우 취업 위주 시스템에서 진학시스템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진학상담 등의 서비스를 실시하는 고교 역시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 교사들도 대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교사입장에서는 수능관련 강좌를 하려고 하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소수이며, 상당수는 내신으로 대학가는데 관심이 많기 때문에 수능관련 강좌를 준비해본들 소용없어 수능준비를 도와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할 것입니다.
(물론 수능관련 공부지도를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 지도가 어려운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실업계특별전형에서 (일부) 특성화고교를 제외할 수 있을까요?
저는 실업계특별전형에서 특성화고교를 제외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성화고교는 실업계고교에 뿌리를 둔 고교입니다. 어차피 뿌리는 같기 때문에 대입의 지원조건에 있어 지원대상고교에서 제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높은 최저수능등급기준이 있는 일부 유명 4년제 대학에 많이 합격한다고 해서 (일부) 특성화고교를 제외한다는 건 인문계, 특목고생들이 보면 밥그릇 싸움으로 보기 쉽상입니다. 갈득이나 자기보다 낮은 성적으로 유명 4년제 대학에 떡하니 붙는 걸 안좋게 보는게 현실이죠(디씨인사이드의 수능갤만 들어가도 원색적인 반응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만일 여러 학생들과 시민단체 등지에서 실업계특별전형 폐지하고 일반전형으로 당당하게 경쟁하라고 주장한다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실업계특별전형은 중학생의 실업계고교 진학율이 낮아지면서 정부에서 내놓은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실업계고교는 본래 목적상 산업인력을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업계고교생 중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실업계고교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공부를 못하거나 가난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 문제아들이 많은 학교 등...)로 인해 중학생들이 실업계고교에 진학하는 비율이 많이 줄었었죠. 정부에서 4년제 대학에 실업계특별전형을 신설하면서 조건이 맞고 충분한 노력이 뒷받침 된다면 유명 4년제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서 내신이 좋은 중3학생 중 일부가 실업계고교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만약 실업계특별전형 자체가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실업계고교생 역시 인문계, 특목고생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일반전형으로 도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전형의 성적대는 어떤지 님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실업계특별전형 합격자들의 성적보다 훨씬 높습니다. 물론 일부 실업계고교생은 일반전형으로 지원하여 합격하는 경우(서울대의 경우 실업계특별전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극소수 학생이 합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수의 실업계고교생은 수능을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인문계, 특목고생보다 수능관련 과목의 수업시간이 적으며 주로 전공위주 수업이기 때문에 방과후 외에는 수능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실업계특별전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시다.
일부 특성화고교에서 진학을 많이 한다고 해서 배아프다는 생각을 갖기 이전에 내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되짚어봤으면 합니다.
아울러 일부 특성화고교를 비난하기 전에 일반 실업계고교의 교육수준을 올려달라든지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는 주장을 했으면 합니다. 실업계고교는 기초과목(국,영,수,과학)을 가르치는 시간이 인문계고교에 비해 적습니다. 물론 적은 시간을 잘 활용하여 집중적으로 배울 수도 있겠지만 교사도 그렇고 학생들도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시험이야 그저 며칠 전 예상문제를 보여주고 그 중에서 골라 시험을 내는 경우가 허다하며 학생들 역시 공부보다는 자격증 취득이나 게임 등에 열중하기 일쑤입니다. 실업계고교생부터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며, 교사에게 기초과목을 잘 가르쳐 달라는 주장할 정도로 강한 열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로 작년에는 언론에서 일부 유명 4년제 대학에 대학에 진학한 실업계고교생 중 일부는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 자퇴 혹은 제적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유명 4년제 대학에 진학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대학 공부를 잘 못따라 가면 오히려 대학에서 실업계특별전형을 실시할 때 실업계고교생을 뽑는 비율을 줄이거나 아예 실업계특별전형을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더 열심히 하여 실업계고교생도 우수인재라는 것을 증명할 때입니다.
패스앤조이 자유게시판에는 대입을 준비하는 실업계고교생들의 다양한 글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늘 패스앤조이(http://www.passnjoy.co.kr) 자유게시판에서 글을 보던 중
어떤 분의 글을 읽어보았는데... 일부 특성화고교에 실업계특별전형 혜택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볼 수 있었습니다.(지난 2월 8일에 이 글을 작성했던 회원은 글을 삭제했으나
자유게시판을 검색해보면 일부 특성화고교에 대한 불만글이 더러 존재합니다)
실업계고교생이 일부 특성화고교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까닭은 선린인터넷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 등 일부 특성화고교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4년제 대학에 대거 합격했기 때문이죠. (이를 두고 패스앤조이의 일부 회원은 "인문계와 비슷한 점수대와 똑같은 수준의 학생,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받기 때문에 이들 특성화고교가 실업계특별전형에 해당하는 건 부당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보통 실업계특별전형으로 지원시 일반 실업계고교는 동일계열의 제한을 두는 반면 특성화고교는 동일계열 제한을 완화하거나 제한을 두지 않는 곳이 더러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모든 특성화고교가 대학진학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는 건 아니지만 선린인터넷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의 경우 특성화고교로서 좋은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고교 입학 컷트라인이 일반 실업계고교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라는 점은 다들 인정하고 있을 것입니다.
나름 잘 한다는 학생들이 몰리다보니 아무래도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으며, 일부 학생은 일부 특성화고교에서는 공부하기가 힘들다고 하는 만큼 교육열이 상당한 편입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4년제 대학은 평어로 반영하는 대학이 어느정도 존재했지만 학생부 성적을 상대평가로 바꾸고, 내신 역시 등급제로 바꾸면서 문제를 쉽게 내어 성적을 좋게 줄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사라진게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특성화고교를 중심으로 유명 대학에 대거 진학하게 된 까닭은 아무래도 수능준비에 있다고 봅니다. 내신은 1등부터 꼴지까지 정해질 수 밖에 없지만 수능은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노력과 열의가 뒷받침 된다면 얼마든지 고득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최근 몇년 전까지만해도 실업계고교생 사이에서는 수능을 피해 수시모집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수능을 반영하는 일부 유명 4년제 대학에서는 미달이 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일부 특성화고교가 이런 흐름을 간파하고 수능에 집중 투자한 결과 유명 4년제 대학에 대거 합격하게 된 것입니다.
그럼 일부 유명 4년제 대학에서 특성화고교생이 지원시 동일계열 제한을 완화하거나 제한을 두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대학입학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 동안 지원했던 학생들의 데이터를 살펴보니 특성화고교의 지원율이 높았고, 일반 실업계고교보다는 우수한 인재가 더 많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편의상 동일계열 범위를 넓게 줬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실업계고교와 특성화고교를 구분하여 인식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성화고교 뿐 아니라 일반 실업계고교 역시 다양한 학과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공업계고교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과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 실업계고교는 정보통신과와 미용과를 함께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과를 중심으로 나눠본다면 충분히 분야를 나눠 동일계열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학과별로 나누기에는 학과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나누기가 무척 힘들다는데 있죠. 대학도 실업계특별전형 뿐 아니라 다른 전형도 실시할텐데 실특에만 매달리기란 쉽지 않죠. 물론 특성화고교로는 성격을 나누기가 쉽지 않은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특성화고교의 경우 선린인터넷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 등과 같은 고교는 상업 혹은 공학계열 정도로 분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반 실업계고교생의 경우 2006 입시 이후부터 수능을 반영하는 일부 유명 4년제 대학에 대거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업계고교에도 수능에 눈을 뜬 까닭은 수능최저기준이 있는 일부 4년제 대학의 경쟁률이 미달나는 경우가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전형으로 지원하는 인문계고교생도 수능에서 최상위권 성적이 나와도 붙을까 말까 하는데 일반전형에 비해 다소 낮은 수능최저기준(물론 몇년전 당시에는 실업계고교생 사이에서 높은 수능등급대라는 이야기가 많이들 나왔습니다)에 걸치기만 해도 합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노린 실업계고교 재학생과 졸업생(재수생)들이 너도 나도 수능준비를 했던 것이죠.
제가 볼 때 일부 특성화고교의 유명 대학 대거 진학은 학생들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학교가 대입에 대한 흐름을 잘 간파하고 수능을 준비했다는 점, 정부의 지원(특성화고교에 이런 저런 지원을 하고 있음)과 더불어 일부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특성화고교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점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봅니다.
일반 실업계고교생 입장에서는 동일계열 지원 제한과 높은 수능등급(고교의 지원이 열악하여 학원을 다녀야 하는 경우가 상당한 걸로 알고 있음)으로 일부 유명 4년제 대학에 대거 진학하는 현상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반 실업계고교의 경우 취업 위주 시스템에서 진학시스템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진학상담 등의 서비스를 실시하는 고교 역시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 교사들도 대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교사입장에서는 수능관련 강좌를 하려고 하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소수이며, 상당수는 내신으로 대학가는데 관심이 많기 때문에 수능관련 강좌를 준비해본들 소용없어 수능준비를 도와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할 것입니다.
(물론 수능관련 공부지도를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 지도가 어려운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실업계특별전형에서 (일부) 특성화고교를 제외할 수 있을까요?
저는 실업계특별전형에서 특성화고교를 제외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성화고교는 실업계고교에 뿌리를 둔 고교입니다. 어차피 뿌리는 같기 때문에 대입의 지원조건에 있어 지원대상고교에서 제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높은 최저수능등급기준이 있는 일부 유명 4년제 대학에 많이 합격한다고 해서 (일부) 특성화고교를 제외한다는 건 인문계, 특목고생들이 보면 밥그릇 싸움으로 보기 쉽상입니다. 갈득이나 자기보다 낮은 성적으로 유명 4년제 대학에 떡하니 붙는 걸 안좋게 보는게 현실이죠(디씨인사이드의 수능갤만 들어가도 원색적인 반응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만일 여러 학생들과 시민단체 등지에서 실업계특별전형 폐지하고 일반전형으로 당당하게 경쟁하라고 주장한다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실업계특별전형은 중학생의 실업계고교 진학율이 낮아지면서 정부에서 내놓은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실업계고교는 본래 목적상 산업인력을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업계고교생 중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실업계고교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공부를 못하거나 가난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 문제아들이 많은 학교 등...)로 인해 중학생들이 실업계고교에 진학하는 비율이 많이 줄었었죠. 정부에서 4년제 대학에 실업계특별전형을 신설하면서 조건이 맞고 충분한 노력이 뒷받침 된다면 유명 4년제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서 내신이 좋은 중3학생 중 일부가 실업계고교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만약 실업계특별전형 자체가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실업계고교생 역시 인문계, 특목고생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일반전형으로 도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전형의 성적대는 어떤지 님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실업계특별전형 합격자들의 성적보다 훨씬 높습니다. 물론 일부 실업계고교생은 일반전형으로 지원하여 합격하는 경우(서울대의 경우 실업계특별전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극소수 학생이 합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수의 실업계고교생은 수능을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인문계, 특목고생보다 수능관련 과목의 수업시간이 적으며 주로 전공위주 수업이기 때문에 방과후 외에는 수능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실업계특별전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시다.
일부 특성화고교에서 진학을 많이 한다고 해서 배아프다는 생각을 갖기 이전에 내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되짚어봤으면 합니다.
아울러 일부 특성화고교를 비난하기 전에 일반 실업계고교의 교육수준을 올려달라든지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는 주장을 했으면 합니다. 실업계고교는 기초과목(국,영,수,과학)을 가르치는 시간이 인문계고교에 비해 적습니다. 물론 적은 시간을 잘 활용하여 집중적으로 배울 수도 있겠지만 교사도 그렇고 학생들도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시험이야 그저 며칠 전 예상문제를 보여주고 그 중에서 골라 시험을 내는 경우가 허다하며 학생들 역시 공부보다는 자격증 취득이나 게임 등에 열중하기 일쑤입니다. 실업계고교생부터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며, 교사에게 기초과목을 잘 가르쳐 달라는 주장할 정도로 강한 열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로 작년에는 언론에서 일부 유명 4년제 대학에 대학에 진학한 실업계고교생 중 일부는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 자퇴 혹은 제적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유명 4년제 대학에 진학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대학 공부를 잘 못따라 가면 오히려 대학에서 실업계특별전형을 실시할 때 실업계고교생을 뽑는 비율을 줄이거나 아예 실업계특별전형을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더 열심히 하여 실업계고교생도 우수인재라는 것을 증명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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