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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다

소희, 선미의 고교 자퇴 어떻게 봐야할까?


최근 여성 그룹 원더걸스의 소희, 선미의 자퇴와 관련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습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제작사가 고교 자퇴여부에 대해 말 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결국 미국 활동에 올인하기 위해 두 멤버 모두 자퇴했다고 공식적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소희, 선미 뿐 아니라 현재 대학생인 선예은 2학기에 휴학계를 낼 예정이며,
예은, 유빈은 휴학계를 낸 상태라고 합니다.

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말이 많습니다.
"꿈을 위해 학교를 자퇴한건데 네티즌들이 왜 비난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부터
"나중에 뭐 또 **대니 뭐니, 특별전형으로 갈거 뻔한거 아님?"까지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네이트 뉴스의 해당 기사 댓글에서 일부 인용)

이미 언론에서도 관련 보도를 했지만 고교를 자퇴하고도 잘 활동하고 있는
서태지, 보아 등의 가수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이들을 언급하는건
그만큼 고교 자퇴 후 성공하는 케이스가 많지 않다는 걸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학벌"이라는 키워드가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연예인들(혹은 TV 등 미디어에 출연한 자)의 대학 진학과 관련해서 수험생 사이에서
상당한 논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불과 몇 년 전엔 KBS의 한 훈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경력을 바탕으로 K모 대학에 합격한 학생이 있어 논란이 있기도 하였으며,
국민 여동생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배우 문근영도 연기쪽이 아닌 국문학으로
지원했다는 것만으로도 한동안 논란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작년 한해 성형논란에 휩싸였던 귀여니(이윤세)도 화제가 된 인터넷 소설로
성균관대 연기예술학부에 진학하여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연예인들의 대학진학과 관련하여 수험생 중 상당수는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들은 수능, 내신 올리느냐 수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겨우겨우 들어가는데...
연예인들의 대학진학을 보면 너무나 쉽게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예전에 한 보도프로그램에 공개한 것 같이 일부 연예인들이 대학에 합격하여
들어갔음에도 수업을 빠지거나 불성실한 사례가 발생하여 부정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적잖았죠.

따라서 누리꾼 사이에서도 "특별전형으로 들어갈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자퇴라는게 쉬운 결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편에서는
용기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목표가 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죠.
 
허나 소희, 선미의 자퇴로 인해 나도 자퇴해볼까 하는 심리가 작동해선 안되리라 봅니다.
소희, 선미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을 했으리라 생각되지만
아무런 대책 없는 자퇴는 결국 중~고교시절의 추억을 날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자칫 해당 기간동안 방황하거나 인생을 허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슈로 해당 이슈는 사그라들었긴 하지만...
자퇴라는 힘든 결정을 내린 만큼 미국에서 좋은 결실을 거두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과 더불어... 이(자퇴)를 멋모르고 따라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