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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삶의 추억

훈련소 동기였던 한 친구에게 받은 편지(2)

이 편지는 지난 2005년 4월, 훈련소 동기였던 동현이에게 받았던 편지입니다.
군복무 하던 당시 저는 동현이와 자주 편지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지금은 연락이 잘 안되서 아쉽지만 군복무 시절 나눴던 편지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부 내용은 개인정보가 드러나있어 부득이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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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지는 잘 받았습니다.
막사 밖에서 예쁘게 피어있는 개나리를 보면서 정말 봄이 찾아 왔구나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종교에서 군종병이 안되서 많이 아쉬웠을 것 같아요. 그래도 형은 착하구
말 없이 옆에서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니깐 더 많은 것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세요? 저는 야외훈련 2주 정도 끝나고 부대에 돌아와서 정비하며
바쁘게 보내다 전투휴무라 잠시 편지 못 보낸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주말은 아니지만, 잠시동안 쉬려고 합니다.

여기는 훈련이 많이 잡혀 있기에 휴가가 밀려서 7월 이후로 나갈 것 같아요.
많이 아쉬워요. 그래서 그런지 사회 있을 때는 잘 씻었는데 여기서는 될 수 있으면
밤에 싯고 쉬면서 보내요^^ 그래서 쉬는 틈팀이 편지를 적으려고 이렇게 만들어
보았어요. 신기하죠? (편지가 A4의 1/4 정도로 잘라져 있고 총 4장이 담겨 있음)

정말 밥 먹구 앃으면 벌써 자는 시간이 와서 금방 하루가 지나가 버려요. 형은 어때요?
예전에는 행정 일로 쉴 시간이 없어서 바쁘게 보냈는데 지금은 어떠세요?
여기는 힘든 육체적 훈련이 많아서 좀 피곤해요. 그래도 주말이면 동물농장과
X맨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요. 형도 보는지 궁금하네요.

주말이면 불교 군종병으로 잠시 일을 도와주면서 보내고
힘들면 부모님께 한 통의 전화를 들이며 주말을 보내요.
요즘은 밤 근무가 있어 초소에서 불침번과 초소근무를 하고 있답니다.
이 때문에 잠을 적게 자서 힘이 들어요. 4시간 자고 일어나서 복장 착용하고 나가거든요.
그래도 종종 라먼을 먹어서 좋아요. 형과도 맛있는 식사나 한 번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제가 사드릴게요. 시간내서 편지 적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조금 따뜻하려 하지만 그래도 감기 조심하세요.
항상 편지로 만나지만 옆에 있는 것처럼 든든합니다.
항상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2005. 4 동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