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력

최근 선거운동의 모습을 살펴보면 빠지지 않는 게 병역, 학력, 재산(부동산) 논란이다.
어떤 이는 정책비교보단 신상털기에 더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중에 입장에서 병역, 학력, 재산문제는 늘 관심거리다.
자신은 빽이 없어 군대도 끌려가야하고,
학력에 있어서도 좋다고 하는 대학/학과에 진학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재산에 있어선 쌓기는 커녕 하루 먹고살기 어려운 분들이 허다하다.
이런 이들에게 정치권으로 나서는 이들은 남의 일처럼 보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한다.

그러다보니 검증 차원에서 위 세가지 요소가 빠짐없이 등장한다.
이러한 요소는 마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비교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 서로의 정책보다 앞서 살펴보는 의도는 뭘까?
그건 정책에 앞서 이를 추진하는 사람으로서의 신뢰감, 됨됨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가 크다.
마치 기업체의 서류심사에서 일정 스펙을 에티켓으로 보듯 국민들도 일정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있다.
위 세가지 중 일부가 꺼림직해도 당선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가 의문일게다.
그건 위의 세가지 요소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요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그건 "경제성장", "추진력" 이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좀 더 근본적으로 살펴보면 "먹고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내 살림살이도 좋아질 거라는 그런 생각 말이다.
 추진력에 있어선 정책이라고 내놓고 실제로는 추진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말한 대로 추진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 부분은 지난 행적을 통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관점에선 내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쪽을 선택하거나 나랑 상대적으로 친숙해서,
혹은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에 지지하기도 한다.

정치라는건 마치 우리나라의 아파트 건축과도 비슷하다(최근 이야기가 많은 "후분양제"를 제외한...).
짓기도 전에 분양을 받고, 분양 받은 돈으로 아파트를 지어
나중에 입주할 때 자신의 집을 살펴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눈에 보여주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지어 보여주고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지만
결과는 집을 다 지어봐야 안다.
부실하게 지을지 잘 지을지 여부는 건설사의 브랜드를 보고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그만큼 사람은 자신이 살 것에 있어서도 제한된 정보에 의존하여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 일부 브랜드급 아파트라도 부실하게 짓는 경우도 존재하는지라
예전보다는 꼼꼼하게 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정치도 예전보단 꼼꼼하게 살펴보고 고르려는 움직임이 보일게다.
물론 예전처럼 내 이익을 위해, 워너비로 선택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어떤 선택이냐에 따라 나의 살림살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체감했던지라
예전만큼 무관심하지는 않으리라 본다.

어찌보면 유권자는 정치소비자이다.
잘 투자(투표)해야 그만큼 혜택이 달라진다.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좋은 걸 구매하는데 지갑(투표)을 열어보자.
물건(서비스)도 잘 구매해야 별 탈없이 오래쓰듯
정치/행정을 할 사람도 잘 선택해야 몇 년동안 걱정을 덜 수 있다.

(참고로 이 글은 제 페이스북에 2011년 10월 16일에 남긴 글을 일부 수정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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