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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다

정치, 사실(Fact)과 키워드는 함께 가야한다.

정치도 어찌보면 스포츠랑 비슷하다. 
싸울만한 대상이 나와주고, 치열한 박빙이 이뤄지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기 마련이다.
이런 속성을 알고 있는 정치권이 이를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을것이다.

다만, 이러한 걸로 어렵다면 폭로전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일반 사람들은 폭로전에서 사실여부에 큰 관심을 두진 않는다.
누가 뭐했더라에 관심을 두고 알려진 부분에 대해 댓글로 심판을 내리고 여론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문제는 사실이 아닐 경우이다.
사실 여부는 한참 뒤에나 나오는데 그 때는 이미 끝난 이후인 경우가 많다.
폭로전에서 밝혀진 사실이더라도 이미 대중의 흐름이 사실을 뛰어넘으면
그 사실은 지나가는 이슈로 묻히기 마련이다. 지난 대선 막판 때의 일이 그 예이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비디오 증거물까지 나올 정도로 전방위 폭로가 이뤄졌지만
대중이 원하는 경제라는 키워드를 잠식한 결과
키워드가 사실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로 당선되었다.
대중은 키워드가 사실을 넘은 후 키워드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질 줄 알았다.
(얼마 전에 그 사실이 사실임을 법정에서 밝혀냈다.
하지만 해당 뉴스는 메이저쪽에서는 잘 보도가 되질 않았다) 

하지만 "먹고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여전했다. 이전 사실이 어떠했든 키워드를 믿었지만 키워드 다운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늦게사라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야 대중은 새 카드를 꺼내들었다.
깨끗한 이미지의 사람들이 최근들어 등장했고,
한 사람이 화두가 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는 경험을 하였다.
그 한 사람은 얼마 안 있다가 결국 손을 놓고
또 다른 사람이 등장하면서 또 다른 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은 결국 광풍으로 이뤄질 모양새이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지는 잘 모르겠다.
빨간색을 싫어하는 분들은 여전하고, 경제라는 키워드는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대중은 먹고 사는 문제에 여전히 민감해하고 있다.

다만, 복지와 교육에 대한 열망은 이전과는 다른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키워드의 등장이다.
새로운 선거를 앞두고 너도 나도 해당 키워드를 잠식하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 키워드를 차지할 사람은 누구일지 아직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사실"(Fact)이란 부분이 키워드에 묻힐 정도로
대중이 무관심하지는 않을거라고 본다.
이미 키워드가 사실을 뛰어넘은 결과 키워드만으론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걸
눈으로 목도했기 때문이다.

사실과 키워드는 함께 가야한다.
실천과 이상향이 함께 가야
꿈이 현실로 옮겨지는 마법같은 일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