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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교육/전문계(실업계) 이야기

"전문계고교 1학년 국,영,수 빠진다" 기사 보셨죠?

"실업고 1학년 국,영,수, 빠진다"
보도한 기관이 헤럴드경제(경제신문 중 인지도가 낮음)더군요.
아마 다른 쪽은 별 관심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대략 내용을 요약해보면....
그 동안 전문계고교 1학년은 인문계고교와 마찬가지로 국,영,수 수업을 실시했으나
취업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전문계고교 1학년은 국,영,수 수업과 같은
인문계 교육을 받지 않거나 공업수학, 실용영어와 같은 취업용 수업으로 대체한다는게
골자입니다.
아울러 전문계고교의 국민기본교육공통과정 수업 기간이 기존 10년에서
9년으로
1년 단축되며, 사실상 교육과정과 운영에 있어 자율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신문기사를 읽어봤으면 알겠지만 정부의 입장은 "취업 위주"로의 정책으로 가겠다는 겁니다.
이게 언제 반영이 될련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제가 볼 때는 2009년 기준 2~3년 후 입학한 고교 신입생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재학생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에서 대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전문계고교생들의 관심사는...
1학년 과목이 기존 국,영,수에서 공업수학, 실용영어와 같이 바뀌더라도
영어, 수학과목으로 인정하여 반영하느냐가 관건일겝니다.

예년에 비추어 볼 때 제가 알기론 대체로 반영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즉, 기존 국,영,수와 호환이 되는 과목이라면 반영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몇 년후 대학들이 어떻게 할련지는 장담하긴 어렵죠. 어디까지나 추정치입니다.

그리고 대입을 준비하는 전문계고교생이 상당하고,
전문계고교 입장에서도 대입이 나름 흥행수표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국,영,수를 단숨에 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분명한건 1학년때 전공비중이 다소 늘 것으로 예상되며,
자격증에 대한 압박이 전 보다 다소 심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정부의 특성상 경쟁을 통한 실적에 관심을 두기 땜시...)

현재 고1~고3학생은 별 상관없기 때문에 괜히 발끈할 필요는 없습니다.
님들한테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만, 님들에게 영향을 미칠만한건 내년 대입부터 대대적으로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입학사정관제", "사실상 본고사 부활"(내년 대입부터), "고교등급제 대놓고 부활 가능성
높음"(내년 대입부터) 입니다.

입학사정관제를 전문계특별전형에도 도입할 경우에는 내신, 수능 뿐 아니라 다른
조건들도 살펴보기 때문에 대학에 어필할 만한 꺼리가 나와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의 특성상 대학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실제로 대학측에서 전문계특별전형에 도입이 될련지는 미지수입니다)

제일 위험한건 대학별고사가 사실상 본고사(영어회화/논술, 수학시험 등...)와 같은
형태로 나온다든지 꽤 난리 폈던 서울의 K모대학보다도 더욱 고교등급제를 대놓고
부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대학 진학률이 좋지 않고, 내신 펑튀기가 되어 있는 고교일 수록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본고사의 경우에는 본고사에 대비하여 미리 공부한 자와
그렇지 못한자의 수준차가 꽤 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전문계특별전형에도 도입할지는 미지수겠다만... 뭐... 예년에 비추어 볼 때
일부 대학에서 영어 면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추정치라 뭐라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내년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고2 학생들에겐 2011 대입이 그리 유쾌할 것 같지는 않네요...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고3에게는 건투를 빌어야 되겠네요... 되도록 올해안에 꼭 승부보길...

내년 대입... 변화가 다소 심할겝니다.
그동안 교과부가 관장했던 대입을 대교협이 잡고 있는터라...

(대학 입장에선 전문계고교생 능력 낮게 보고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그나마 정원외로 선발해서 덤으로 뽑는게지... 정원내전형만 있었더라면
서울권 4년제 대학에서 전문계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산업대 정도였을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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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3월 21일 네이버 수만휘카페의 전문계/실업계 게시판에 남긴 글을
일부 편집한 글입니다. 어디까지나 추정치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참고로 살펴보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내년 대입에서 다소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고2 수험생들은 고교 내신, 수능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