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정모 애프터모임

(지난 4월이후 실업계고교는 전문계고교로 명칭이 변경되었지만 다들 실업계고교에
익숙한터라 이 포스트에는 실업계고교로 명칭을 통일했습니다)


지난 7월 7일 오후 4시, 민들레영토 종로점에서 저를 비롯 두 운영자(고승원님, 채길원님)와
정연일님(덕수정보산업고 1학년), 장유진님(해성여상 3학년) 등 총 5명이 모여 After 모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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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After모임에 참여한 고승원, 채길원 운영자의 모습


주로 대화는 기회균등할당제와 실업계 대입, 그리고 각 고교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모임에 참석한 두 학생 모두 실업계특별전형을 노리고 실업계고교에
진학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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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을 좋아했던 정연일님(덕수정보산업고 1학년)의 모습


연일님이 속한 덕수정보산업고 같은 경우 어떤 선생님이 조사를 해보니 약 97%가
대학진학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덕수정보산업고에는 인문계와 실업계로
나눠져 있는데 수능모의 시험 등을 보면 실업계고교생이 오히려 점수가 잘 나온다고
합니다. (내신)시험 문제조차 인문계와 동일하게 낼 정도라는데 공부를 잘 따라가는 걸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최근 덕수정보산업고에는 기회균등할당제
논란과 고려대의 내신 전과목 반영에 대한 정보가 빨리 입수된다고 하는군요.
워낙 학생들이 대학 진학에 목표를 두고 들어온터라 대입소식에 상당히 민감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학생은 수능 모의에서 1~3등급 정도의 성적이 나오는데 내신에서는 관심이 없어
죽을 쓴다고 하더군요. 1학년 수능 모의에서 1~3등급 나오는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모의수능이 잘 나온다고 해서 내신에 소홀히 하는 모습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더군요.
앞으로의 대입이 어떻게 변할지 예상하기도 힘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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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입을 준비중인 장유진님(해성여상 3학년)의 모습


유진님이 속한 해성여상은 앞으로 특성화고교(해성국제컨벤션고교)로 변경되며
교문을 해성여고와 같이 쓴다고 합니다. 해성여상의 교사들은 "앞으로 인문계고교인
해성여고와 교문을 같이 쓰니 적어도 대입에 있어 해성여고에 밀리면 안된다"

진학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교문을 같이 쓰면 대학합격자
발표 후 대학합격자 현수막을 걸어놓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밀리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생겼던 모양입니다.

대화중에 학교 급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덕수정보산업고는 급식의 질이
그리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보통 급식을 실업계 1학년+3학년, 실업계 2학년+인문계
이런 식으로 급식이 이뤄진다고 하는데요. 덕수정보산업고는 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배식을 받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연일님도 얼마전엔가 조금 늦은 상황에서 배식을
받으려고 가봤더니 배식담당자가 배식을 거부했는데 사정사정 해서 겨우 먹은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학교 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터라 어떤 학생은
덕수정보산업고 맞은 편에 위치한 한양대 식당에서 먹는게 낫지 않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답니다. 국공립 고교라 그런지 교직원도 무덤덤한 것도 좀 그렇다고 하더군요.

반면 기독교재단의 해성여상은 급식메뉴가 3가지이고(한식, 양식 등 3가지이며,
골라먹을 수 있다고 함), 2500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고 잘 나온다고 합니다.
배식 순서는 학생회에서 정하여 매달 순서를 바꾸며, 학생들의 원할한 배식을 위해
학생회들이 각 학년 층에 매달 바뀌는 순서대로 과별로 줄을 세우고 통제를 한다고
하는데요. 급식실 내려가는 길에 있는 문을 잠시 닫아 둔다고 합니다(그 문이 철로된
문인지라 철문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교무실이나, 타학년 층에 오고 갈 일이
있으면 물론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오히려 통제를 해서 오래 줄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원할하게 급식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식중독 피해를
막기 위해 점심시간이나 방과후 학습 전 밖에서 음식을 사먹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 분위기에 대해서는 덕수정보산업고는 통제가 약해서 학생들이 다소 헤이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두발도 기를만큼 기를 수 있다고 연일님이 이야기했는데
자신은 비교적 짧게 다니는 거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제가 나왔던 인문계고교에서는
거의 스포츠머리였고, 머리카락을 조금만 길러도 빡빡 밀렸죠. 뭐... 몇년 지나고 보니
두발 자유가 많이 이뤄진 것 같다만...)
국공립이다 보니 선생님들이 몇년마다 바뀌는데
선생님들이 학교나 학생에 대한 관심이 낮다고 합니다. 국,영,수 등 일반교과를 가르치는
교사는 어차피 네들은 대학 입시때문에 왔으니까 국,영,수 시간을 강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전공교과 교사는 전공에 충실하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군요.

반면 해성여상은 규율이 엄격하며, 벌점제로 통제한다고 합니다. 대입에 있어서는
국,영,수,사회,과학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고3때가 되서야 "국,영,수,사,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상황이 될 지 모르니 전과목 모두 소홀히 하지 말아라"
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정도라고 하는군요. 교사들이 대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건지
아니면 전공교과 교사의 영향으로 이야기를 잘 안해준건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대입정보를 알려주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이야기 중간에 12차 정모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대화를 나누다 박소라 친구가 저와 같은 인터넷방송반이란
써클에 들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다른 학교지만 인터넷방송반
동지었다고 하네요.
정모에서도 만난 인연이 학교 동아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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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서 열변을 토하며 이야기중인 채길원 운영자의 모습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종 음식도 먹어보고, 뒷풀이로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콘을 먹으면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워낙 수많은 이야기가 오가서
다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두 학생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고,
12차 정모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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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길원운영자와 연일님의 모습


앞으로도 정모 이후 After모임이 잘 이뤄져서 서로의 고민도 터놓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이런 모임을 통해 좋은 친구를 만나는
계기가 되고, 대학 진학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연락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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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실업계 대표브랜드 패스앤조이 자유게시판에 직접 올린 글을 옮긴 글입니다.
순전히 제 기억만으로 적은 거라 왜곡된 부분은 아래 댓글을(특히 유진님) 참조하여
수정했습니다. 수정한 내용은
갈색으로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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