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고교 전환 논란

한동안 교육부총리의 외고→전문계고 전환 발언관련 여러 뉴스를 뒤져봤습니다.
뒤져본 결과 다음과 같은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관련 소식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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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언론사 사회부장 정책설명회를 가졌습니다. 김 부총리의 발언 내용 중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현행 특수목적고로 분류되어 있는 외국어고를 전문계고 범위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내용입니다. 여러 언론에서는 외국어고를 실업계고교를 의미하는 전문계고교로 바꿀 경우 교과과정에 있어 자율성이 축소되며 보다 전문화된 외국어 교육기관으로 다시금 바로 세우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외국어고측에서는 반발이 적지 않을거라고 추정합니다.

김 부총리가 "외국어고의 전문계고교 전환"이라는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외국어고가 본래 외국어 능력이 탁월한 학생들을 길러내는게 취지인데 지금은 '명문대를 가기 위한 통로'로 전락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전문계고교 전환이라는 카드를 꺼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 일반계, 전문계(실업계고교), 기타계(과학고, 외고, 예술고, 체육고 등)로 분류된 체계를 일반계, 전문계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이럴 경우 외국어고는 전문계고교로 분류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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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교육부에서 기존 인문계, 전문계(실업계), 특목고(기타계)를 인문계, 전문계로 줄일 경우 기존 과학고, 민사고 등의 특목고가 전문계고교로 명칭이 바뀐 실업계고교와 합쳐져서 전문계열로 나눌 수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외국어고를 전문계로 분류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총리가 한 발언을 살펴보면 특목고 중 외국어고가 본래 목적과 달리 명문대 진학용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외국어고의 전문계 전환"이라는 발언을 통해 충격효과를 주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토플대란(외고 입시를 위해 토플을 준비하는 초/중학생들이 상당히 많다고 함)과 관련하여 외고의 입시과열화(이것 때문에 사교육문제가 심해졌죠)로 인한 경고의 의미로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교육부내에서는 고교의 계열 분류를 2원화하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학부모나 초중학생 등의 사람들은 특목고로 분류되어 있는 외국어고를 전문계(실업계)고교로의 전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외국어고와 전문계(실업계)고교를 다르게 보기 때문입니다.

외국어고는 과학고, 민족사관고(일명 민사고) 등과 같은 수월성 교육기관으로서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 사람에게는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반면 전문계고교로 명칭을 바꾼 실업계고교는 현실적으로 직업교육기관의 이미지가 강하며, 외국어고, 과학고, 인문계고교보다는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다니는 곳, 문제아들이 모인 곳 등 부정적인 의미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의미에서 살펴보면 외국어고는 기득권층이 중심이 되는 고교인 반면 실업계고교는 비기득권층이 중심이 되는 고교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어고 출신은 국내외 유명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상당수 국내외 요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마치 유명인사라면 꼭 거쳤을만한 과정인 경기고-서울대 출신 사람들 같이...). 반면 전문계(실업계)고교는 60~70년대에는 유명 실업계고교를 토대로 주요 요직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변방에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은 편입니다.

따라서 기득권층과 친한 여러 언론에서는 교육부총리의 "외고"의 전문계고 전환에 이슈의 중심을 두고 기사를 썼다고 보면 될겝니다. (아직까지 전문계고교로 바뀐 실업계고교보다는 외국어고가 더 파워가 있기 때문이죠)

한편, 외국어고 관계자나 외국어고를 준비하는 초/중학생들은 이런 뉴스를 보고 "교육부가 외고에게 굴욕적인 처사를 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실업계고교에서 명칭이 바뀐 전문계고교와 외국어고는 격이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외고 → 전문계고로의 전환은 교육부가 괜히 외고에 딴지를 거는 것 같고 수월성 교육기관의 교육기회를 제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겁니다.

실제로 모 외고관계자는 한 언론에서 "교육부가 외고만 때리는 것 같다"며 불만을 나타냈으며, 외국어고 입시를 준비하는 어느 블로거는 "외고를 가기 위해 3년간 투자했는데 명문대 가면 좋지 않으나"며 "글로벌 시대에 그런 특권은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며 교육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또 다른 블로거는 "다른 사람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데서 교육받겠다는데 참 난관도 많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일부 실업계고교생은 외고가 전문계고교로 전환될 경우 실업계특별전형(주로 4년제 대학의 정원외 실업계특별전형 기준)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혹시나 외고도 전문계고교가 되어서 전문(실업)계특별전형에 외고 학생들이 대거 전문(실업)계특별전형에 도전하게 되어 컷트라인이 많이 오르거나 기존 전문(실업)계고교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제가 볼 때에는 교육부의 "외고→전문계고 전환 방안"은 쉽게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외국어고 학생이나 학교 관계자,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초/중학생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교육부의 정책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나 외고에 자녀가 재학중인 학부모의 반발은 적지 않을 것입니다. 힘들게 공부해서 좋은 여건의 교육기관으로 보내놨더니만 교육부에서 이런 저런 제한과 더불어 생각치도 못했던 전문계고교로의 전환이라는 충격까지 줬으니 말이죠.

아울러 올해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으며, 대통령 선발 이후에는 보통 장/차관을 바꾸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관련 정책이 계속적으로 집행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외국어고의 전문계고 전환 이슈는 외고의 지나친 입시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 정도로 생각해두면 될 듯 싶으며, 외고의 전문계고 전환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반대의 벽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따라서 기존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분이나 전문계(실업계)고교 입시를 준비하는 분들은 교육부총리의 발언과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고교 입시를 준비하면 될 듯 싶습니다.

끝으로 교육부총리가 한 발언에 대한 진의(본래 목표를 잃고 입시위주로 가는 현실 바로잡기)는 뭔지 알겠지만 발언을 하는데 있어 신중할 필요성이 있으며, 외고를 준비하는 초/중학생이나 실업계고교생 등 다양한 분들에게 혼란이 되지 않도록 일관성있는 정책을 펼쳐야 될 것 같습니다(매번 바뀌는 대입정책 등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이 적지 않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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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외고 등 특목고가 전문계고교로 바뀔 경우에는 전문계라는 큰 틀에서 예고, 체고 등과 같이 소분류를 할 가능성이 적지 않으며, 외고와 전문계(실업계)고교를 동급으로 놓지 않고 따로 분류하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대입에 있어서는 기존에 특목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전형과 실업계고교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전형을 한데 모아 선발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경우는 실제로 관련 방안이 통과되고 몇년 후는 지나야 발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대입에 영향을 받는 층은 외고가 전문계고교로 전환된 후 입학한 학생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뭐...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입니다)
 
P.S : 이 글에서 외국어고 혹은 전문계(실업계)고교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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