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전 패스앤조이의 전 운영자이자 창립멤버였던 윤대관입니다.
저는 고교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교육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대학 1학년때 승원 형제와 같이 운영했던 대입사이트로 엄청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단할 것 까지 없는 이야기이지만 패스앤조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1. 패스앤조이를 소개합니다.
(패스앤조이 주소 : http://www.passnjoy.co.kr)

실업계 대표브랜드 패스앤조이는 대입을 준비하는 실업계고교생을 위한 대학입시 정보/상담
사이트로 기존 대입에서 잘 다루지 않던 실업계 특별전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입시정보
사이트입니다. 하루 평균 1,000명~2,000명의 방문자와 50,000여명 이상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2003년 10월 기준), 사이트에서는 주로 대입상담과 정보제공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느 입시사이트와는 달리 정기적으로 정모가 이뤄지는 등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여러 실업계고교와 입시학원의 입시설명회와 중견 대입관련회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 패스앤조이의 시작

패스앤조이는 2000년 7월, 우연히 승원형제가 개인 홈페이지의 한 컨텐츠를 보면서 시작했습니다.
승원형제는 상업계고교를 나와 전문대의 실업계 특별전형을 통해 명지전문대 컴퓨터과에
합격했습니다.
2000년 당시 전문대의 실업계 특별전형을 아는 사람은 그리 드물었습니다.
실업계고교의 선생님은 진학보다는 취업에 해박했으나 상대적으로 대입에 무지했고,
진학에 대한 도움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업계고교생에게 유리한 전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지 못해 유리한 기회를 놓히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승원형제는 개인홈페이지에
특별전형에 대한 정보를 마련하여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했습니다. Q&A란에서는 적지 않은
학생들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우연한 기회에 승원형제의 개인홈페이지를 보았는데
개인홈페이지를 보고 실업계 특별전형과 관련된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제안했습니다. 승원형제는 OK했고 2000년 10월 무료 웹호스팅 사이트인 new21.com을 통해
'실업계 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이란 사이트를 만들게 됩니다.


3. 패스앤조이의 성장

독립된 사이트로 출발한 '실업계 학생을 위한 특별전형'(당시 주소 http://pass.new21.org )은
점차 방문자수가 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50여명으로 시작해 100명, 500명...
1,000명... 대입시기가 다가오면서 하루 방문자수가 2,000여명 이상 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설픈 상담을 했었지만 유저들이 많이 들어오고 정보가 계속적으로
축적되면서 어느정도 노하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운영 초기 어떤 대입회사에서
우리쪽으로 들어오는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계속 운영했습니다.
사업이라는 생각보다는 취미... 혹은 타오르는 열정으로 하루하루 운영했습니다.
자꾸 커지나보니 회원수도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야후코리아, 네이버에서
실업계 특별전형 기준 1~2위를 차지하는 등 검색분야에서도 점점 뜨기 시작했습니다.
방문하는 유저가 많아지자 트래픽을 초과하여 사이트가 정지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와 승원이는 고민했습니다. 무료 웹호스팅으로 계속 갈 것인가... 아니면
돈을 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인가? 결국 미래를 바라보고 유료 웹호스팅을 선택합니다.


4. 실업계 대표브랜드 '패스앤조이'로의 변신

저와 승원형제는 유료 웹호스팅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어떤 도메인을 걸고 운영해야 될지
고민했습니다. 기존에 운영했던 사이트 주소가 pass.new21.org이니깐 이것과도
연관성이 있어야 될텐데... 고심에 고심끝에 승원형제의 아이디어로 passnjoy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의미를 생각해보니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합격(pass)과(&) 즐거움(joy)...
대입을 준비하는 실업계고교생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어감도 괜찮은 편이라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름을 정해놓고 도메인을 검색해보니 .com은 이미 다른 사람이 확보한 상태였으며,
co.kr 등 다른 도메인은 남아 있었습니다. .com이 좋긴 했지만 co.kr도 괜찮은 것 같아
메인 주소를 co.kr로 택했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구축하는 건 승원형제가 주로 맡고, 저는 주로 들어갈 컨텐츠를 구상하면서
사이트를 리뉴얼 했습니다.
로고는 저와 승원형제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리뉴얼 결과를 성공적이었습니다.
전보다 몇 배 이상 방문자수가 늘었고, 회원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실명회원을
가리기 위해 전보다 지독하리만큼 회원정보를 정리하여 회원정보 순도도 높였습니다.
사이트가 매련적으로 바뀌다보니 일부 회사와 컨텐츠제휴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제휴를 맺다보니 이런 저런 손해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일부 대입회사에서 정보를 무단으로 긁어가는 등
지적재산에 대한 보호도 받기 어려웠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2002년 후반기,
친구에게 사업에 대한 열망을 갖게 한 수업과제 발표를 하게 됩니다.


5. 벤처창업론 과제 발표 이후...

2002년 2학기... 관심이 있어 듣게 된 벤처창업론에서 저와 학생회장있던 선배분은
저와 승원형제가 운영하던 '패스앤조이'를 소재로 과제를 발표하게 됩니다.
저는 경영과 마케팅에 대한 부분을 맡고 선배분은 재무부분을 맡아 발표했습니다.
발표결과는 예상외로 좋았습니다. 틈새시장을 잘 발견한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일부는 구체적인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대충 얼버무리면서 대답했는데... 조금 지나니 거기에 대한 고민도 생겼습니다.
승원형제에게 발표했던 내용(PPT)를 보여줬습니다. 전에는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승원형제가 사업화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벤처창업론을 강의한 교수님과
대화를 해봤는데 좀 더 고민해보고 알아볼 필요성이 있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희망적인 조언을 기대했던 저와 승원형제는 다소 풀 꺾었지만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사이트 운영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이트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4,000~5,000여명을 넘기면서
학교와 병행하기가 힘들었고, 결국 전 2003년 한 해동안 휴학하면서 사이트 운영에 매진합니다.


6. 친구와의 갈등... 결국 결별

저는 승원형제와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승원형제와 동등한 입장에서 운영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의 시작은 승원이의 개인홈페이지에서 시작한터라 친구의 결정이 더 많았습니다.
저는 마치 친구를 돕는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의 차이도 있던터라
의견을 나눌 때마다 다둠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승원형제는 회사처럼 체계적인 관리를 원했지만
저는 자유롭게 운영하는 방식을 원했습니다. 아울러 저는 군 문제가 걸려 있지만,
친구는 공익이라 1달여의 기초훈련 외에는 사이트 운영에 큰 지장이 없던 터였습니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저런 사정으로 전 2003년 11월 패스앤조이를 나오게 됩니다.


7. 군입대 이후

친구는 모기업의 도움으로 사이트를 리뉴얼하게 됩니다. 의욕있게 새출발하였으나
같이 일하는 사람과의 갈등으로 사이트는 점점 표류하게 됩니다.
방문자수도 점점 줄어들었고, 회원이탈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승원이의 공익근무가 끝나는 시점('05.12) 이후로 리뉴얼되면서
사이트는 다시 기초를 쌓고 있습니다.


8.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

저는 패스앤조이 운영진을 그만뒀지만 그 이후에도 패스앤조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패스앤조이를 통해 실업계 고교생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불모지로 여겼던 실업계고교생의 대입을 다뤘다는 점...
단순히 대입을 위한 도구에서 한 차원 넓어진 커뮤니티형 사이트로의 발전...
뭔가 하려고 하는 의지... 열정... 분명 이런 사이트는 계속적으로 존재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다만 패스앤조이의 태생상 대입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취업에 대해서는 이야기꺼리가
많지 않다는 점, 대입에 다소 치우쳐졌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실업계고교생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대표 사이트로 거듭났으면 하며...
실업계고교생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희망공작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대학생에 불과하지만...
수많은 도전을 통해 실업계고교생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실업계 고교생 여러분...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대학가는것만 생각하기 앞서 뭘 하고싶은지 혹은 뭘 좋아하는지를
살펴보고 목표를 설정한 상태에서 준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대학은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 혹은 도구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은 대학 이후에도 해쳐나가야 할 일이 많습니다.

대학만 바라보기에 인생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멀리 바라보고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여러분의 모습을 통해
후배들이 힘을 얻고 함께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실업계고교의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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