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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다

재래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은?

[재래시장의 장점과 단점]

* 장점
   재래시장은 예전부터 자생적으로 형성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의
   전통과 역사가 숨쉬고 있습니다. 지방에서도 유명한 시장이 있겠지만 서울, 경기권만
   봐도 성남의 모란시장(주로 개가 많이들 거래되죠), 서울 마장동 우시장(1963년에 생김)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를 시장에서는 사람사는 맛이 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할 편입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용인만 가도 5일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5일장 등의
   전통은 옛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전통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재래시장은 대체로 지역특산물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앞서 작성하신
   분의 이야기처럼 지역마다 다른 특산물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이라는 이미지는 정과 인심이 넘치는 곳, 다시금 찾아가도 따뜻하게 맞아줄
   것 같은 곳 등 감성적인 느낌이 강한 편이죠. 사람과 사람이 가깝게 맞대면서 가격
   흥정도 할 수 있고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 맛도 하나의 묘미라고 봅니다.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신선한 농수산물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들 수 있겠습니다.


* 단점
   다른 분들도 많이들 지적했지만 주차시설이 부족하고, 공중 화장실 찾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차 대기가 시원치 않고(예전에 경기도 군포에 살았을 때
   한 시장은 주차시설이 부족해서 차도에 세워놓고 쇼핑하다 주정차단속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안내표지판 등 세심한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에 백화점 혹은 대형할인
   마트와 같은 편리함이 부족하다는데 있습니다.

   아울러 가격정찰제가 되어 있지 않아 얼마인지 알기 위해서는 주인에서 물어봐야
   하는 점도 있고 명절 전만 되면 가격이 폭등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요새는 구청, 시청쪽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터라 시장을 현대화하고 아케이드도
   설치해주는 등 깔끔한 모양새로 바꾸는 편이지만 시장에 따라서는 다소 지저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쇼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깔끔한게 보기가 더 좋겠죠?



[재래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재래시장이 대형할인마트(E모 마트, 홈모매장 등...)과 경쟁하여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대형할인마트의 특성상 파격적인 가격과 깔끔한 디스플레이,
나름 친절한 서비스(주차시설 완비 등...) 등으로 승부를 걸 뿐 아니라 자본력도
상당하기 때문에 기존 재래시장이 싸우기에는 버거운 상대입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일정 인구수를 넘기지 못하면 대형마트를 세울 수 없도록
법제화를 시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그런 법이 없습니다. 유명한 E모 마트가 맘만
먹으면 전국 어디에나 대형매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대형할인마트에서는 해당 지역에 들어오면 고용창출이 이뤄지며, 저렴한 가격에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역상권을
죽인 후에는 대형할인마트 맘대로 가격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형할인마트에 있는 일부 품목은 재래시장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도 더러 존재합니다.
 
아울러 재래시장은 해당 지역에 세금을 납부하지만 대형할인마트는 수익이 고스란히
본사로 가져가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형할인마트가 들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소비자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건
아니라는 거죠.

따라서 우리나라도 일정 인구수 이하의 지역에는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대형할인마트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관련 법을 마련하여 지역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각 시나 구/군청에서 재래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시설, 공중화장실 등을 충분히 확보하여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체제를 완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각 지역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지역경제가 살아야 지역 정부의 세수 역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상인들의 서비스에도 변화를 줘야 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지금은 예전과 같이 장사한다고 해서 손님이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친절함 뿐 아니라 편리함과 편안함까지 줘야 손님이 만족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관련 기관 등 정부 및 기업관련기관에서 각종 서비스교육을 무료로 실시하여
손님을 더욱 더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상인이 많아져야 하리라 봅니다.
(일부 유저의 글을 살펴보니 이미 이런 서비스를 실시하는 곳이 존재하네요)

가격에 있어서도 대형마트와 같이 상품별로 가격표를 공개하여 고르기가 편리하도록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봅니다.(가격을 공개하되 중간 중간 가격 변동을 주는 등의
이벤트를 통해 사람을 끌어모은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여러 업체들이 연합하여 농수산물을 공동구매를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가격을 다소 낮추는 등의 노력 역시 필요하리라 봅니다. 이 부분은 유통단계를 줄여
직거래를 통한 가격 다운 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재래시장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같은 자본력을 갖기는 어렵겠지만 재래시장내 여러 업체들이
협력하여 꾸준히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을 확보한다면야 가능할 수도 있겠지요.
(보통 재래시장에 오는 분들은 돈이 넉넉치 않은 분들이 많죠)

끝으로 재래시장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경우 일부 재래시장은 외국인이 반드시 들르는 여행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보통 재래시장에는 해당 나라/지역에 대한 다양한 특산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구경거리가 되죠. 아울러 오래된 시장에는 생각보다 구경거리라
상당하다고들 합니다. 우리나라는 문화에 대해 신경을 덜 쓴 탓인지 너무 가격과 겉모습에
너무 집중한건 아닌가 싶습니다. 충분한 가격경쟁력도 필요하겠지만 쇼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라든지 각종 문화시설과의 연합을 통해 꼭 들르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하는게 필요하리라 봅니다.

(최근에 어떤 곳에서는 재래시장내 멀티플랙스 극장을 도입하여 젊은이들을
끌어모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문화를 재래시장에 맞게
수용 혹은 결합한다면 재래시장에도 나름 활기있고 생동감있는 분위기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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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는 글은 네이버 지식iN의 릴레이 지식백과 중
"재래시장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방안"에 지난 2007년 3월 7일 남긴 글을
일부 보완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