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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인형극 <얘들아, 거꾸로 가자> 잔치에 무료로 참여해보세요!

인형극단 칙칙폭폭 두번째 서울공연
    "얘들아 거꾸로 가자" 초대 잔치 참여하기

- 잔치 기간 : 2009년 12월 30일 ~ 2010년 1월 14일
- 참여 방법 : 공감 덧글, 엮인글 쓰기, 퍼가기등으로 참여하세요.
                    ※ 참여 후엔 당첨 연락받으실 연락처를 꼭 비밀덧글로 남겨주세요.
- 당첨자 : 10명 (1인 2매)
- 당첨자 발표 : 2009년 1월 15일 (당첨자 공지 및 개별 연락)
- 인형극 공연일 : 2010년 1월 23일(토) 3시, 7시/ 24일(일) 3시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
- 표수령 방법 : 현장 수령

낮은산 출판사로부터 인형극 초대 잔치를 함께 열고 싶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지

일주일도 넘었는데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출판사에 들어와 일을 시작한 지 이제 겨우 네 달. 출판계에 대해 모르는 것도 많고 생소한 출판사들도 많습니다.
전엔 책을 사도 어느 출판사에서 나온 책인지에 대해선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으니까요.
"우리집에 이런 책이 있는데 이 책이 보리출판사 책이었네요"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처럼 저도 그렇습니다.

낮은산 출판사가 제겐 익숙하지 않아서 글을 올리는 데 조금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낮은산에서 만드는 책들도 살펴보고, 어떤 철학으로 책을 펴내는지에 대해서도 알아야 했으니까요.

낮은산 출판사에서 펴낸 책들


낮은산이라는 이름처럼 모든 아이들이 마음껏 오르고 기대고 오를 수 있는 책을 펴내는 출판사였습니다. 살펴보니 저희 보리와 같은 마음으로 펴낸 책들이 많아 참 반갑더라고요. ^^ 

낮은산에서 펴낸 책 중에 <모여라, 유랑인형극단!> 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괭이부리말 아이들』과『종이밥』의 작가 김중미 선생님이 쓰신 장편동화래요. 김중미 선생님이 활동하고 계신 인형극단 이야기라고 하네요.



인형극단 “칙칙폭폭”은 인천에 있는 기찻길 옆 작은 학교 교사들과 아이들이 함께 만든 극단입니다. 기찻길 옆 작은 학교는 해마다 4월이면 인형극을 비롯, 사물놀이, 북춤, 노래 등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무대에 올리는데,『괭이부리말 아이들』『종이밥』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 김중미를 비롯해 많은 ‘이모’ ‘삼촌’들(‘선생님’이라고 하지 않고 이렇게 이모, 삼촌으로 부릅니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인형극은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을 잘 털어놓지 못하는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공부방 아이들이 친구들 앞에서 좀더 쉽게 자신을 표현하는 놀이였습니다. 그 놀이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맛본 아이들은 인형극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기찻길 옆 작은 학교 교사들과 아이들이 함께 만든 극단이라니! 참 근사하죠?
인형극을 통해 소중한 아이들의 마음과 말을 전하는 일을 함께 하는 것도 대단한데, 
2007년 춘천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대요. 
얼마나 뜨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했을 지 생각해 보는 것 만으로도 참 감동적입니다.


이번 겨울 방학엔 서울에서 공연을 하는데 저희 보리 둘레에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인형극단 칙칙폭폭 두번째 서울공연 "얘들아 거꾸로 가자"

- 시간 : 2010년 1월 23일(토) 늦은 3시, 7시
                            1월 24일(일) 늦은 3시
- 장소 :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
- 문의 : 032-766-1969

▶ 공연 정보 바로가기

<얘들아, 거꾸로 가자>는 기찻길 옆 작은 학교 아이들의 이야기에 늘 등장하는 가난한 동네, 특히 철거를 앞둔 동네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도깨비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사는 곳을 파헤쳐 도로를 만들고 도시를 세우는 바람에 땅 밑으로 들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땅 밑 세상마저 아파트를 짓는다고 다 파헤쳐 버립니다. 얼떨결에 사람들 세상으로 나오게 된 도깨비들은 우연히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만나 친구가 됩니다. 
도깨비들은 자신과 친구들의 삶의 자리를 파헤치는 사람들과 맞서려고 합니다. 하지만 도깨비들의 장기인 똥싸놓기, 집 옮기기, 변신하기 따위로는 힘센 개발업자들을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다 겨우 생각해 낸 것은 씨름입니다. 희망동 산 49번지를 놓고 싸우는 조 사장과 도깨비의 씨름은 끝이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도깨비와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도깨비와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김중미 동화 『모여라, 유랑인형극단!』의 주인공 인형들까지도 등장해 응원에 나섭니다. 여러분도 함께 그곳으로 가서 도깨비들과 신나게 놀아보지 않겠습니까? 



제가 그러하듯 우리의 아이들도 자신보다 갖지 못한 동무들보다 좋은 것을 가진 동무들만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우리 주위에 있는 작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이야기, 소외되어서 슬픈 이야기들을 그대로 보여 주지 않고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게 돕지 않는다면 점점 더 가진 동무들만 보게 되는 어른으로 자라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얘들아 거꾸로 가자"는 가난한 자들을 자꾸만 자꾸만 잊어가고 있는 우리 시대의 소중한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P.S : 해당 이벤트는 "얘들아 거꾸로 가자" 이벤트에 참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