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오후 3시부터 6시 20분까지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이범의 교육특강>출간 기념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강연회 제목은 "변화하는 2010 교육트렌트를 잡아라"인데 설명의 대부분이
<이범의 교육특강>에 나온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설명하는 편인데 전직 대입강사라서 그런지 요약집까지
따로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해줬습니다.(아쉽게도 9월 13일 다른 세미나에서 써먹었던 자료인 것 같더군요)

강연회는 3시간을 넘겼으며, 쉬는 시간 없이 1부 설명(오후 3시~5시 30분)
2부 질문과 답변(오후 5시 30분~6시 20분) 으로 이뤄졌습니다.
강연회에서는 입학사정관제, 한국 교육을 둘러싼 미신, 대입제도와 교원 승진/인사제도 등에 대한 변화 제안,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조언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연회 참석 인원 중 상당수는 초/중학생을 둔 부모였습니다.






초반에는 현재 정부의 교육정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는데...
교과부와 정부 여당에선 3불제를 폐지할 생각이 별로 없으며,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하여 대폭적인 증가를
고려치 않았는데 대통령의 말 실수로 인해 수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 교과부 차관인 이주호씨가 우리나라 교육을 좌지우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입학사정과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입학사정관제 실시 대학에 보조금을 대폭 주기로 했으나
2010까지만 예산이 배정되어 있고 그 이후에는 장담하지 않고 있어 입학사정관제가 수시 일반전형까지
확대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입학사정관의 비정규직화(현재 입학사정과는 대부분 비정규직임)는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을 보여주는 셈입니다.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서 좋은 점 하나는 전공/진로를 (중학교때) 좀 더 빨리 준비한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입학사정관제 주요 평가요소가 구체성과 전공적합성이기 때문에 노는 것 조차 지원분야에 알맞게 하는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하여 프린스턴리뷰, 카플란 같은 Teaching + Consulting 식의
사교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사교육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시 수능, 내신 뿐 아니라 논술 등 대학별 고사와 각종 비교과 영역을 준비해야
하는 면이 있어 죽음의 트라이앵글을 넘어선 펜타곤, 헥사곤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고교 1~3년생은 얼마든지 입학사정관제를 피할 수 있으나, 중학생 이하의 경우에는 입학사정관제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면적인 확대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입학사정관제는 미국에서 조차도 불투명한 제도이므로 작년 고려대 수시 일반 사태와 유사한 형태의
논란이 있을 수 있으며, 고교등급제는 물론 기여입학제의 통로(2004년 미국 월스트리트 보도에서 아이비리그
대학의 13% 정도가 기여입학으로 들어갔다고 함, 기여입학제 특성상 추적이 어렵다고 함)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범씨는 작년 고대 수시 일반에서 토플을 포함한 비교과영역이 반영되었음을 짐작케하는 대교협 소명자료(대외비)
관련 내용을 말로 공개했습니다. 소명자료에 교과 외 공인외국어성적을 포함한 4가지 비교과 영역이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대교협 소명자료에도 점수배점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분명한건 대학의 이중플레이가 공개된 셈이라며
차후 언론 등을 이용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부 사립 4년제 대학서 토플등을 반영한게 드러날 것 같습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입학사정관제에서는 불법/부정선발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입학사정관제 도입시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나 이번 정부에선 자율을 주장하고 있어 입학사정관제가 대학 입맛에 맞게 변형되어 운영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를 중심으로 악용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열강중인 이범 교육평론가의 모습, 5시간 이상 연강해본 적도 있다고 한다.



외고, 과고 등 소위 특목고에서 미국 아이비리그에 도전한 학생 중 상당수가 전공하기 쉬운 과로 옮기거나
중도 탈락하는 사례가 미국 교보 사회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한겨례신문측에 관련 사례를 조사해보라고 제안했으나 한겨례측에서 해외 현지 조사 등 비용부담이 커서
포기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해당 사례를 확실한 통계자료와 함께 터뜨리면 나름 특종이 될 것 같더군요.



강연회에 참석한 분들의 모습, 어린 학생들은 지루한 모습이 역력하다.




한국 교육을 둘러싼 미신 중 한국 부모는 교육열이 높은게 아니라 명문대에 보낼 욕심이 강함을 지적했으며,
성적표에 등수를 매기는건 비교육적 지표라며 교육 획일화가 되어 있음을 지적했습니.
학업성취도와 관련해선 여러 선진국에선 국가가 책임지고 기초학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는데 반해
한국의 교육기관은 행정/평가기관화 되어 있어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덕택에 개인(부모)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버렸다며 차후 부모들을 중심으로 뭉쳐서 정치권에
강력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차후 기존 시민단체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부모연맹을 조직해볼 생각이라고 합니다)

사교육증가와 관련해선 기술적인 부분을 다음과 같이 나눴습니다.
자신이 준비하는 관련분야와 상관없는 것을 준비할게 증가할 경우, 대입이 복잡해질 경우,
배울 과목이 많아질 경우 사교육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최근 도입된다는 교원평가제와 관련해선 승진/인사제도에 반영되지 않아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며
기존 근평, 가산점(담임, 산간벽지근무, 논문발표, 대회수상 등)이 승진/인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다.
새로 도입된다는 교원평가제는 교총, 전교조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전교조에서 예전에 영국의 사례처럼 구조조정에 쓰일 수 있지 않나 염려가 되어 반대했다고 합니다.
(큰 틀에서는 반대하지 않을거란 이야기를 했음) 차라리 학부모와 학생의 평가가 교원 승진/인사에 반영되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조언으로는 학원비가 부모의 미래를 갉아 먹는다며 공부기술 형성에 저해되는
학원 의존중에서 탈피하고 옆집 아이가 뭘 하는지보다 우리 아이가 고3때 요구받는게 뭔지 알아야 함을 역설했습니다.
공부기술과 관련해서는 관리기술(주간계획세워 실천) + 복습기술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옮기는 걸로
짧은 인터벌과 시행착오로 나만의 공부법을 찾는게 필요)로 충분하다며 관리기술은 2달(8주)면 충분히 된다고 합니다.
초등학생때는 공부기술을 형성할 시기가 아니므로 너무 강요하지 말되 중학교때 공부기술을 형성할 시기이므로
학원을 2과목 이내로 한정하며 독서의 폭을 넓힐 것을 권했습니다.

올해 말에는 자녀를 둔 부모의 조언을 중심으로 책을 선 보일 예정이며,
학원가의 트랜드라든지 기획상품에 속지 않을 수 있는 방법 등도 수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범씨는 휴대전화나 이메일로 상담을 받아준다고 하며,
직접 만나서 상담하는 것도 무료(대신 자신이 시간 될 때만 한다고 함)라고 합니다.
중학교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메일 등으로 상담받아보는 것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이메일과 휴대전화번호는 이범의 교육특강 책 날개에 나와 있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leebum.net 인데 2009년 10월 14일 기준 아직 개통이 되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밀도 있는 강의였으나 강의 특성상 고3 수험생을 둔 부모에겐 맞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반면 중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몇 년 후 교육 트랜드에 대한 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 정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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