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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삶의 추억

훈련소 동기였던 한 친구에게 받은 편지를 꺼내보다

이 편지는 지난 2006년 3월, 훈련소 동기였던 동현이에게 받았던 편지입니다.
군복무 하던 당시 저는 동현이와 자주 편지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지금은 연락이 잘 안되서 아쉽지만 군복무 시절 나눴던 편지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부 내용은 개인정보가 드러나있어 부득이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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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동기 형에게...

안녕하세요. 요즘 꽃샘 추위라서 많이 춥죠?
산꼭대기나 야외 훈련 나가면 찬 바람이 불어서 춥더라구요.
형두 바쁜데 시간을 내서 편지 한 장씩 정성스럽게 보내어 주셔서 고마워요.

스크랩을 해놓아서 힘들거나 생각날 때 한번식 보곤해요.
이제 한달 정도만 지나면 제대해서 대학생을 준비하겠죠.
우연히 훈련소에서 만나서 함께 훈련도 하면서 기압도 받구... 산으로 구보도 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야외에서 밤을 지세는 등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죠.
다시 되돌아 가라면 가기 싫은 시간이지만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기억에 남았기에 좋습니다.

군대에서 글씨 연습을 조금 했지만 영 실력이 늘지 않았네요.
여자 친구가 있다면 예쁜 글씨를 적어서 보내려고 했거든요.

형은 군대 생활 동안 언 것들을 얻어서 나가는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인내와 친구들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어요.

형은 요? 많이 있겠죠! ㅋㅋㅋ

이등병 때는 누군가의 편지를 기다리면서 보냈으며...
일병 때는 P.X에서 먹을 것을 사 먹는 기쁨으로...
상병때는 종교 행사에 빠져서 살아가구
지금은 먹을 것과 책을 익는 것으로 살아가구 있어요.

형에게도 여러 가지 추억이 있겠죠?
저는 전투 보명이기에 훈련을 나가 더위와 추위 속에서 보낸 행군과 작업 등이
제일 큰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사진으로 찍어서 남겨둔 것이 있기에
더 많이 생각 나더라구요.

형두 후임병과 함께 직은 사진두 많이 있죠? 사진이 제일이죠.
그동안 훈련과 바쁜 일과로 편지를 쓸 시간이 없기에 ㅠ.ㅠ
편지를 못 보내 드려서 죄송합니다 *^^*

추운 날씨인데 감기는 안 걸렸습니까? 콜록 콜록... 전 코감기가 걸려서 아픕니다.
이 편지를 받으면 말년 휴가를 준비하고 있겠군요.
제대할 때 동기들과 함께 간단히 밥이나 술한잔 하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모습으로 연락하면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그 동안 편지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불은 쇠를 단련시키고 역경은 강한 사람을 단련시킨다"

2006년 3월 동현이가

P.S : 짧은 편지 내용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Thank you so much!!